◇ 주부의 가치를 인정해야
주부들이 명절에 압박감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히 강도 높은 가사노동 때문만은 아니다.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많은 주부들은 가족들이 가사 일을 주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기고 고마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때문에 힘들고 일하는데 신이 나지 않을뿐더러 억울한 마음까지 든다. 주부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가족들이 진정 명절을 잘 보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힘겨운 일조차 너끈히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명절을 별다른 긴장 없이 순조롭게 잘 보내는 가족들을 보면 대체로 평소에 의사소통이 원활한 가정임을 알 수 있다.
즉 매번 명절 후유증을 경험하는 가족이라면 평소의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되짚어 봐야한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족들이 가사를 분담하여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친정에서도 시간을 보내게 배려하는 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넓은 의미에서의 명절 스트레스는 단지 주부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어려운 형편에 내색조차 못하는 어버이, 얇은 주머니 사정에 위축되는 가장들, 명절 스트레스에 힘겨워하는 아내를 보면서 내심 불편한 남편들, 질문공세에 지친 실업자, 미혼자들, 다들 떠들썩하고 행복해 보이는 명절에 오히려 외로운 사람들까지 어쩌면 많은 이들에게 명절은 즐거움보다는 번거로운 짐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 가족과 의사소통으로 스트레스 극복
이처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명절이 설레고 기다려지는 것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기회이며 팍팍한 삶에 풍요를 줄 수 있는 행복의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 가장, 주부, 자녀 등의 한정된 틀에 맞추어 서로의 역할만 일방적으로 기대하고 요구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정불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해진 절차와 형식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남의 입장을 생각하며 서로의 역할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따뜻한 말로 격려해주는 마음,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현대인들이 여전히 지켜내야 할 명절의 참 의미일 것이다.
◇ 명절이 병을 부른다?
명절 증후군이란 평소 접촉이 드물었던 가족과 친지를 만나면서 겪는 정신적 불편함과 과도한 가사 노동,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각종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신체적으로는 소화가 안 되고 구역질이 나며 식욕이 떨어지는 소화기계 장애, 두통과 어지러움에 시달리는 신경계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요통과 같은 만성 통증 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은 통증의 악화를 호소하기도 한다.
정신적 증상은 불안감, 두근거림, 답답함, 초조함, 걱정, 무기력감, 불면증 등이 동반된다. 특히 평소 시댁과 소원한 관계였던 젊은 주부들은 명절이 오기 전부터 미리 부정적 갈등 상황을 염려하는 `예기 불안' 증상도 보인다.
◇ 남자보다 여자가 더 흔해
우리 명절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제공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여성들은 짧은 기간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리게 되므로 대부분 크고 작은 명절 증후군을 앓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명절 증후군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여러 통계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가족 또는 친척들과 잠재된 갈등이 있을 경우에는 남성들 역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오랜만에 찾아온 자녀와 친척들이 명절 연휴에 썰물 빠지듯 떠난 뒤 극심한 허전함과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 배려와 이해가 `약'
명절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가족 구성원과 친지 간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여성들만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명절 연휴 때만이라도 남녀 노소 구분없이 적당히 일을 분담하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가족.친지들과 모인 자리에서는 무심코 던진 말이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족 사이에 이전부터 갈등이 있었다면 명절 기간에는 가급적 이를 언급하지 않고 나중에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푸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이 끝난 뒤 일상에 복귀해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2주 이상 불면증, 식욕부진, 무기력감, 우울감, 부적절한 분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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