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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과 친하게 할수 없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0. 13:43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나 공감한다. 책은 곧 마음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책읽기를 통해 양식은 고사하고 책과 멀어지는 경우다. 흔히 부모의 잘못된 생각과 욕심이 개입된 탓이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많이 읽혀야 한다거나 책읽기를 학습의 한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그렇다. 또 아이가 책을 읽은 뒤 독서감상문을 꼭 써야 한다거나 퀴즈문답식 질문을 아이에게 던져 책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 확인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송희 사무총장은 아이들의 바른 독서태도는 5~8살 무렵이 중요한 시기라며 잘못된 교육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고 어른이 되도 책을 읽지 않거나 읽더라도 의무감으로 읽게 만든다고 말했다.

책읽기 교육의 첫걸음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 특성과 능력 등에 맞는 책을 골라 읽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책에서 받은 경험이 삶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면에서 좋은 책을 읽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삶의 깊고 넓은 맛을 볼 수 있는 책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감동을 얻고 드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건과 줄거리만 나열된 책은 지식을 쌓을 지는 몰라도 삶으로 실천하는 힘은 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송희 사무총장의 조언이다.

책읽기 전후 교육도 중요하다. 읽기 전 지도는 아이들한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으로 때와 곳, 만남의 자리, 책 내용에 따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 책을 읽고 나서 형식에 맞춰 감상문 쓰기를 요구하기보다 느낌이나 생각을 서로 주고 받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단 한 줄이라도 진솔하게 나타내는 일이 중요하다.

자녀한테 이런 책읽기 지도를 하기가 힘들다면, 학부모를 위한 책읽기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www.kace.or.kr)가 다음달 7일부터 운영하는 책과 함께 크는 아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처지에서 독서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실제 아이에게 책읽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www.childbook.org)도 다음달 12일부터 유아·초등 학부모를 상대로 가을 정기특강을 연다.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 프로그램 내용이 학부모들의 안목을 길러 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 매월 한 차례씩 책읽기 교육 무료강좌로 열고 있으며 어린이 책 문화운동에 참여하고 싶으면 정회원 교육과정을 마치면 된다.

이밖에 한국독서교육대학( www.college.kredl.co.kr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하며 매달 한차례씩 회원들을 위해 교총회관에서 오프라인 강의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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