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보육정보

아기 기억력 생각보다 좋다고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1. 13:15
아기들의 기억능력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케건 박사팀은 1살 이후에는 한번 본 행동을 4개월 뒤까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발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9개월, 17개월, 24개월 아기들에게 청소하기와 딸랑이 만들기의 두 행동을 보여주었다. 청소하기에서는 책상을 닦고 종이타월을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딸랑이 만들기에서는 병에 공을 넣어 흔들어 딸랑이같이 소리를 내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어린 아기들한테는 이런 행동을 여섯번씩 보여주었고, 나이든 아기들에게는 네번씩 보여주었다. 넉달 뒤 아기들한테 두 행동에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보여주고, 이러한 행동을 보지 못했던 다른 아기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21개월, 28개월이 된 아기들은, 이 행동들을 보지 못했던 아기들에 비해 전에 보았던 행동을 훨씬 더 많이 나타냈다. 그러나 13개월이 된 아기들은 전에 본 행동들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뇌에서 학습과 기억능력에 관계되는 부위인 해마와 전두엽이 9개월 이후에 발달한다는 사실과 관계된다. 이 시기 이전에는 아기들의 기억이 하루를 넘지 못한다. 물론 9개월 이전 아기들의 경험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3살 이전의 경험이 중요하며 아기의 기억능력의 발달에 따라 적절한 양육 및 교육 방법이 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9개월 이전의 아기들을 위해서는 책이나 노래도 자꾸 되풀이하는 반복경험이 중요하다. 16개월 이후부터는 한번의 경험들도 기억될 수 있다. 따라서 즐거웠던 생일잔치나 특별히 아팠던 기억들과 같은 특정한 기억들이 아이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장유경/한솔교육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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