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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은...잇몸을 닦듯이 해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13. 12:28
칫솔질은 치아보다 잇몸을 닦듯이 해야
우리나라에는1만6000여명의 치과의사가 있고, 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 등 치과관련 종사자만도 3만6000여명이나 된다. 치약과 칫솔 시장규모는 3500억원대 이른다.

그럼에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구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0% 이상이 ‘충치’와 ‘풍치’ 등으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풍치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태 등이 끼어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치과질환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 치과의사들은 ‘잘못 길들여진 칫솔질’에서 그 해답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제대로 된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의 병을 예방·치료해준다.

◆ 칫솔질 어떻게 해야 하나 =대부분 칫솔을 잡자마자 앞니 표면이나 어금니 윗면부터 ‘북북’ 닦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곳에 충치나 풍치가 생기는 경우는 희박하다.

치태 등 음식물 찌꺼기는 주로 치아 사이와 치아·잇몸 사이에 낀다. 따라서 칫솔질의 핵심은 칫솔의 털(강모)이 치아사이는 물론 치아와 잇몸경계부에 정확히 밀착해 들어가야 하며, 그 상태에서 칫솔이 움직여야 한다. 결국 칫솔질은 이를 닦는다기보다는 잇몸을 닦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칫솔질 할 때는 큰 동작보다는 강모의 끝이 2~3㎜ 정도만 움직이도록 빠르고 짧게 진동시키는 동작이 효과적이다. 상·하·좌·우 방향은 상관없다.

칫솔질 순서는 치주질환이 흔히 생기는 부위인 위턱의 입천정쪽과 아래턱의 혀 안쪽으로부터 시작해, 위턱과 아래턱의 어금니 바깥쪽과 안쪽 순으로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칫솔질의 각도도 중요하다. 앞니 표면에는 칫솔을 치아와 수평이 돼도 괜찮으나, 혀쪽이나 입천정 쪽은 강모가 잇몸에 수직으로 향하도록 칫솔을 세우거나 때론 칫솔을 세로로 돌려야 한다.

양치질 후 치아가 잘 닦였는 지 확인해 보려면 우선 칫솔질 후 혀를 앞니 표면에 대어 그 매끈함 기억한다. 그리고 나서 혀를 치아와 잇몸 경계면에 대어 앞니의 감촉보다 거칠게 느껴지면 칫솔질이 덜된 곳이다.

◆ 칫솔·치약 고르는 법 =칫솔의 강모는 적절한 강도를 지녀야 한다. 강모가 너무 부드러우면 치태 제거가 어려워진다. 또 칫솔을 오래 사용하다 강모가 휘면 즉시 교체를 해야 한다. 치아 사이 등 칫솔이 잘 닿지 않은 부위는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풍치 등 치주질환이 있거나, 앓은 사람,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잘 끼는 사람은 치간 칫솔이 필수적이다. 고무자극기는 잇몸 마사지를 통해 잇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치약은 구강건강 상태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좋다. 치태가 잘 침착되는 사람은 치약내 함유된 마모제(가는 모래)가 굵고 많은 치약이 좋다. 침 분비량이 적은 노인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찬물을 마실 때 시린 느낌이 많은 사람은 마모제가 적게 들어있는 치약이 권장된다. 치약의 마모제 구분은 제품에 잘 표기가 안되어 있으므로, 치과를 찾을 때 치과의사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도움말: 박준봉·경희대치대병원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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