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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설사 이온음료는 금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14. 13:14
최근 아기가 설사를 하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설사는 소아,특히 신생아에게 매우 자주 걸리는 질환이지요.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수십만 명의 소아가 설사 때문에 사망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도 설사로 입원하는 아이가 전체 소아 환자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지요.

그러나 요즘은 설사를 하는 아이들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어른과 달리 신생아나 소아들에게 설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분 필요량이 어른에 비해 많고,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지요.

설사란 한마디로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이 대변으로 소실되는 걸 말합니다.

수분의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수분 흡수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소장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었을 때 설사를 하게 되지요.

소아 설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는 로타, 아데노스, 아스트로, 칼리시 등이 있지요.

이들네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를 하면 탈수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심지어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심하게 설사를 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어머니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분말로 된 먹는 포도당을 물에 타 아기에게 먹이면 설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머니들이 설사하는 아이에게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게 하는데 이는 삼가야 합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이온 음료는 전해질 농도는 낮고 당질 농도는 너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또 과거에는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모유나 우유를 끊고 아무것도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방법은 잘못된 것이라는 게 밝혀졌지요. 오히려 설사하는 아이에게는 즉시 모유나 우유를 주는 게 좋습니다.

손상된 장점막의 회복을 촉진시켜 설사하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이지요.

김동수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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