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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콜레라도 손 잘 씻고 열 내려줘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9. 11:57
문)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살 아이가 열이 나고 토해 병원을 찾았는데, 가성 콜레라에 걸렸다고 합니다. 콜레라와는 어떻게 다르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답) 이맘 때면 로타바이러스 급성 장염이 유행합니다. 흔히 가성 콜레라라고도 불리는데 가짜 콜레라인 셈이죠. 콜레라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위험합니다. 환자의 배설물 등을 통해 균이 번지는데 주로 손을 통해서 입으로 감염되므로 잘 씻는 것이 예방법입니다.

증상은 열이 나고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먹지도 못하면서 심하게 토하면 탈수에 빠지기도 합니다. 설사가 심하면 더 고통스럽습니다. 드물지만 열성경련을 일으키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수만 막아주면 대부분 일주일정도 앓은 뒤 낫습니다.

치료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기 때문에 특효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제때 완화해줘야 합니다. 우선 열을 내려줘야 합니다. 구토로 경구약을 먹일 수가 없다면 좌약이 좋습니다. 먹지 못하고 탈수가 심할 땐 주사로 전해질 수액(링겔)을 공급해줍니다. 젖먹이 아기가 8시간 이상, 걸어다니는 아이가 12시간 이상 오줌을 누지 못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도중이라도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면 즉시 의사에게 상의해야 합니다.

흔히 부모들은 열이 나고 토하면 아이가 체했다고 생각해 손발을 따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권할만 하지 않습니다. 또 많은 부모들이 무조건 장약을 먹인 뒤 낫지 않으면 그 때서야 소아과를 찾는 것도 문젭니다. 구토나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은 잠시 병을 가라앉히는 것처럼 보일 뿐, 장염에 걸린 장에 무리를 줘 아예 기능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수분유로 치료를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앓은 뒤 유당불내성이 생겼을 때는 특수분유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장염에 걸리면 굶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급성기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먹이면서 치료합니다. 약을 사용한다고 아픈 기간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대처하면 고생은 해도 예전처럼 위험한 사례는 많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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