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들도 많아지고 한 껏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즐거운 봄철, 낭만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날벌레들이다. ‘날아다니는 벌레’라는 뜻의 날벌레들. 반갑지는 않지만, 자주 만나는 친구들만큼은 이름과 특징을 기억해두는 게 어떨까? 그리고 특징에 따라 이들을 퇴치할 수 있는 퇴치법도 알아놓자.
● 초파리
- 특징 : 초파리는 냄새로 사물을 파악하는데, 단 맛을 쫒아 다닌다.
- 주요 출몰 장소 : 초파리에겐 과일이 집이다. 번식 자체를 과일에 한다. 특히 바나나를 좋아한다.
- 퇴치법 : 초파리가 좋아하는 음식물 쓰레기, 특히 과일 껍질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음식물을 때마다 버리기 귀찮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 구석에 얼리자. 또 다른 방법! 빈 페트병 하나를 반으로 자른다. 그리고 단맛이 나는 액체를 준비한다. 자른 페트병 아래 부분을 단 액체로 채우고, 페트병 윗부분을 거꾸로 씌운다. 단내를 찾아 페트병으로 날아든 초파리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버리고 만다.
● 화랑곡나방
- 특징 : 저장 곡물의 심각한 해충으로 일명 쌀벌레라고 불린다. 성충도 집안에서 자주 날아다닌다. 화랑곡나방이 발생했다면 유충이나 번데기 등도 곡물 안에 같이 있기 때문에, 곡물을 빨리 처리해서 더 이상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 주요 출몰 장소 : 주방을 좋아한다. 곡식이나 방충망 혹은 설거지 배수구에 주로 알을 낳는다.
- 퇴치법 : 곡물류를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고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고,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면 냉장고와 같은 저온시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화랑곡나방은 에어로졸 살충제를 통해 잡을 수 있는데 어두운 곳, 갈라진 벽 틈, 창문틀 등에 살충제를 분무하는 것이 좋다.
● 하루살이
- 특징 : 하루살이라는 이름 때문에 하루만 살고 죽는 벌레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한 세대가 가장 짧은 곤충은 하루살이가 아닌 진딧물이다. 하루살이는 유충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거의 1년을 물속에 살며, 물속에서 미생물을 잡아먹으며 수질 정화 역할을 해준다. 정말로 하루만 사는 종류도 있지만 보통 2, 3일, 길게는 14일 넘게 사는 것도 있다. 동양하루살이, 무늬하루살이 등 다양한 종류가 많다.
- 주요 출몰 장소 : 하루살이는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 한다. 하루살이가 알을 낳는 곳 또한 축축하고 침침한 곳이다. 최근 환경을 정화한다며 도시에 만든 생태 공원, 습지 등에 많다. 가정 내에서는 주로 욕실에 기거한다. 습기가 높고 음식물이 잘 상하는 더운 날씨에 하루살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 퇴치법 : 욕실을 최대한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바닥은 물론 욕조와 세면대도 사용 후엔 물기를 제거하자. 락스와 물을 절반씩 섞어 욕조와 바닥 사이, 세면대와 벽 사이에 뿌려서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모기
- 특징 : 모기는 습도가 높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데, 알도 물 위에 낳는다. 모기는 한 번에 많이 못 날아서 벽을 통해 조금씩 옮겨 다니면서 나는 특징이 있다. 모기는 질병을 옮길 수 있어 위험한데,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동양집모기, 산숲모기, 빨간집모기 등 다양한 종류의 모기가 있다.
- 주요 출몰 장소 : 일반적으론 습도가 높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나, 피를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땀을 많이 배출하는 살집이 있는 사람 근처에 많이 간다. 냄새에도 민감해서 화장품이나 향수, 땀 냄새가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 퇴치법 : 욕실이나 베란다에 있는 배수구멍, 싱크대 구멍으로 모기들이 들어오므로 스타킹이나 양파망으로 구멍을 싸는 것이 좋다. 또 구멍을 안 쓸 때는 뚜껑을 닫아두거나, 위생봉지에 물을 담아 묶은 뒤 구멍 위에 살포시 올려두자. 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나방파리
- 특징 : 파리 무리 중 크기가 작다. 산지나 평지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른 밤부터 등불에 찾아온다. 나방은 빛을 좋아하며 성가시긴 하지만, 해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나방파리의 유충은 고인 물 주변을 기어 다니며 오물을 먹고 산다.
- 주요 출몰 장소 : 보통 하천이나 계곡, 강변 등지에서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도시의 오염된 하천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로등 주위에서 볼 수 있지만 최근 도시형 아파트들이 많이 생기면서 아파트 불빛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 퇴치법 : 짧은 시간에 몇 백 마리의 알을 낳고 죽는 나방파리의 특징을 볼 때, 고인 물에 낳은 알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락스를 넣은 끓는 물을 하수구 구멍, 세면대 구멍, 변기 구멍 등 물이 있는 곳에 부어준다.
<공통적인 날벌레들 퇴치 방법>
1. 청결이 최고
청결은 날벌레들을 퇴치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특히 상한 음식이 집에 있으면 날벌레가 급격히 늘어나므로 남은 음식물을 집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2. 빈틈 놓치지 않기
날벌레가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하자.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잠을 자자. 창 틀, 하수구 등 빈틈에 살충제를 뿌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마늘과 계피 이용
마늘과 계피냄새는 날벌레가 싫어하는 냄새다. 또한 로즈마리 향도 날벌레들이 싫어한다. 집안 곳곳에 로즈마리 화분을 두면 날벌레퇴치는 물론, 환경 미화에도 도움이 된다.
4. 쌀뜨물 이용
쌀뜨물에는 살균 및 항균 효과가 있어서 각종 벌레를 쫓는 것에 효과가 있다. 쌀을 씻고 나서 생긴 쌀뜨물을 분무기에 담고 주방 하수구, 음식물 쓰레기통, 벌레가 잘 보이는 주방근처에 뿌려주면 좋다.
5. 비닐 위생장갑에 물 넣어 매달기
비닐위생장갑에 물을 담은 후, 입구를 묶고 천정에 매달아 놓자. 벌레들이 장갑에 붙었을 때 크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도망간다고 한다.
6. 종이컵을 이용한 트랩 만들기
종이컵에 단맛이 나는 과일껍질과 설탕, 콜라 등을 넣고 입구를 랩으로 팽팽하게 밀봉한다. 그리고 벌레들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준다. 그러면 각종 벌레들이 종이컵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못한다.
지금까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주 볼 수 있는 몇 가지 날벌레들의 종류와 특징, 퇴치법을 알아보았다. 무엇보다 날벌레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성가신 손님을 맞지 않는 방법이다. 꾸준한 노력과 예방이 있다면 날벌레들로부터 나와 우리 집을 지킬 수 있다. 겉모습뿐만 아닌 주변 정리도 깔끔하게 하는 사람이 되자.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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