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지나?

1. 안경은 시력이 나빠진다 or 안경을 쓰면 시력이 좋아진다

NO 안경은 시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안경과 시력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안경을 쓴 후 시력이 계속 나빠진 경험,
안경을 늦게 썼을 때 시력이 떨어졌던 경험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근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때문에 안경을 일찍 쓴다고 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반대로 안경을
늦게 쓴다고 시력이 더 안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안경은 다만 나빠진 시력 때문에 불편한 부분을 감소시켜 줄 뿐이다.



2. 어릴 때 안경쓰면 시력 나빠져요?

어릴 때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지지 않나요?”

일부 부모는 초등학교 이하인 자녀의 시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행여 너무 이른 나이에 안경을 쓰면 해로울까 싶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근시를 비롯해 원시 난시 등 소아의 시력에 문제가 있을 때는 가능한 한 일찍 안경을 쓰도록 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도울 수 있다.
어린이의 눈은 만 8~9세를 전후해 성장이 멈추므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 눈의 이상을 발견하면 늦을 때가 많다.

이때는 안경을 써도 정상 시력에 못미치는 약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첫 시력검사 시기는 3세다.

즉 아이가 만 3세가 되면 안과를 방문해 전반적인 시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최근에는 어린이가 시력판에 있는 숫자나 그림을 모르더라도 특수제작된 줄무늬 시력표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아들도 시력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어린이 시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부등시(짝눈)다.
한쪽 눈이 반대편에 비해 심한 원시·근시·난시 상태를 보이는 짝눈은 진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보통 잘 보이는 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짝눈에 대한 불편을 별로 못 느낀다.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져 교정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런 경우 안경을 착용한 후에도 시력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의 최동규 교수(소아안과)는 “일단 근시가 생긴 눈은 아이의 키가 자라듯 중·고교 시절까지 계속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안경을 착용한 후라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안경을 교체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