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고 휴가철이다. 그런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처럼 직장에서 또 학교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충전의 시간이 오히려 더 피곤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미국 갤럽이 1천명의 어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4%는 휴가가 끝나고 돌아올 때 <피곤하다>고 느꼈으며, 19%는 <매우 피곤>하거나 <완전히 지쳤다>고 대답했다. 팬스테이트 대학의 로져 카디유 박사는 가장 큰 이유로 수면부족을 든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부터 휴가준비를 위해 잠을 설친다. 설문을 보면 56%의 응답자가 휴가 떠나기 전날 밤 혹은 떠나는 날에 짐을 싼다고 응답했다. 32%의 응답자는 떠날 준비를 위해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늦게 잤고, 54%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고 대답했다. 직장인들의 경우엔 36%가 휴가를 떠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오래 일을 해야 했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쌓인 피로는 여행 중에도 무리한 일정으로 가중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엔 새로운 곳에서의 환경의 변화로 잠을 설치기 쉽다.
휴가가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씩 미리 준비해야 한다. 최소한 몇일 전부터 준비할 것을 챙기고 아이들을 위해 장거리 여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조그만 장난감이나 책, 가벼운 스낵들은 잊지 않는다. 잠자리를 가리는 아이들을 위해 평소에 덮던 이불이나 베개 등을 챙겨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휴가는 의미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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