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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흔들면 치명적 뇌손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14. 13:15
생후 7개월된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무의식적으로 흔들어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스위스의 저명한 산악인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고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등반가이자 산악안내인으로 활동하는 에르하르트 로레탕(42)은 지난해 12월23일생후 7개월된 아들이 계속 울어대자 짜증을 이기지 못하고 1-2초 가량 흔든 뒤 침대에 뉘었으나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이상증세를 보였다.

로레탕은 곧바로 응급차를 불러 헬기편으로 베른 소재 아동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아기는 숨졌으며 초기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뇌손상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티에리 브롱은 "생후 7개월된 영아는 자신의 머리를 완전히 지지할 수 없으며 1살 정도가 돼야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며 "아기의 목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머리가 움직일 정도로 흔들게 되면 혈관파괴와 손상에 의한치명적인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롱은 "아기를 흔드는 것은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탕은 히말라야 산맥의 14개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세계 유명 산악인 9명중의 한사람이며 남극대륙의 최고봉을 최초로 등정한 업적 등으로 스위스내 불어권 지역에서 세기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된바 있다.

로레탕은 "내가 저지른 행동의 위험성을 미리 깨달았었더라면 결코 그런 일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면서 자신의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검찰이 자신의 신원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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