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에 하루에 먹을 비타민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포터블 비타민족이 늘고 있다. 일상에 지쳐 몸의 기운은 떨어지고 그렇다고 음식으로 보충하자니 몸매 관리가 안 되는 맘이 담겨져 나타나는 것. 굳이 살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는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한다. 비타민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만큼은 아니어도 국내 영양제시장도 계속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식탁 위에 영양제 하나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비타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막상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식재료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맞벌이 주부가 늘어나고 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여유로운 식사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영양소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외부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까지 가기 전에 식품과 함께 섭취해 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영양제다. 하지만 비타민도 식품 못지않게 제대로 먹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므로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패키지 팩트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건강 기능식품, 즉 비타민시장은 2007년 현재 약 200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20조에 이른다고 한다. 국내 시장의 경우에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2조 3천억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영양제와 함께 건강 보조식품이라 불리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영양제 시장만 볼 때는 이중의 20~30%가 해당된다. 영양제시장은 국내 제약회사와 외국 비타민 수입업체, 직거래 업체 등이 주도하는데, 요즘은 미국에서 직수입되어 불법으로 판매되는 영양제까지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 직수입되어 난립하는 온라인 불법 판매 사이트로 인해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다. 2005년 식약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2명만이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어 10명 중 6명이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비타민시장은 확대되었지만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구입한 후 제대로 복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들의 수치도 무시할 수 없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으로 올바른 시장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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