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중금속 「납(lead·Pb)」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납 성분이 든 페인트로 도색된 실내, 놀이기구의 벗겨진 페인트, 조악하게 칠한 장난감, 배터리, 자동차 매연 등 생활주변 곳곳에 스며있는 납 성분이 아이들이 입으로 빨거나 만져서 또는 들이마시는 공기를 통해 몸 속에 축적되고 있다.
납 농도가 아이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납이 아이들의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것. 이제까지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납 혈중 농도 범위를 넘지 않는 미량의 납이라도 일단 노출되면 그에 비례해 지능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달 『어린이에게 납 노출의 안전한 허용 범위란 없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생후 6개월부터 혈중 납 농도와 지능지수(IQ)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납 농도가 1(㎍/㎗)이 올라갈 때마다 IQ는 1.1씩 떨어진다. 또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아이에서 IQ 125 이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며, 납 때문에 떨어진 IQ는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에게 납이 위험한 이유는 납의 흡수율이 어른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체내로 유입된 납은 칼슘 대신 흡수된다. 따라서 칼슘이 많이 필요한 어린이는 같은 양의 납에 노출되더라도 일반 성인보다 더 많은 양의 납이 흡수된다. 또 성인에 비해 신진대사가 활발해 소화기를 통한 납의 흡수가 3∼7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어린이는 소화기를 통한 전체 흡수의 약 30∼50%를 차지, 성인보다 2~3배 높다.
이렇게 체내로 들어온 납은 혈액을 통해 몸의 곳곳으로 이동되며, 대부분 치아와 뼈에 축적된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노출되면 지능이 낮아지고 성장이 둔화되며, 청각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영향은 아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나타나 학교생활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혈중 납 농도가 10(㎍/㎗) 이상인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이와 같은 납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직업병으로 간주하는 수준의 혈중 납 농도는 60㎍/㎗ 이다.
실제로 지난 95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 100명에 대한 한 조사에서 혈중 납 농도가 10㎍/㎗을 넘는 어린이는 전체의 6%였으며, 96년 조사에서는 6.7%로 나타났다.
어린이 납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안에 먼지 등에 섞인 페인트 납을 흡입하거나 납 성분이 있는 장난감 등을 빨아서 생긴다. 미국의 경우 병원에 실려온 납 중독 환자의 대다수가 벽칠을 새로 하는 등 집 개량을 하는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문향 교수는 『아이들이 이유없이 복통을 호소하고 토하거나, 학습장애 등이 있는 경우 혈중 납 농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페인트칠이 오래된 보육시설이나 건물 등에서 지내거나, 납 관련 공장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악하게 페인트칠 된 동물 인형, 미니카 등을 아이들이 입으로 빨면 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순천향대의대 산업의학과 김용배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는 완구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칠하는 페인트에 대해서는 납 함유 기준을 규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어린의 납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납 농도가 아이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납이 아이들의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것. 이제까지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납 혈중 농도 범위를 넘지 않는 미량의 납이라도 일단 노출되면 그에 비례해 지능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달 『어린이에게 납 노출의 안전한 허용 범위란 없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생후 6개월부터 혈중 납 농도와 지능지수(IQ)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납 농도가 1(㎍/㎗)이 올라갈 때마다 IQ는 1.1씩 떨어진다. 또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아이에서 IQ 125 이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며, 납 때문에 떨어진 IQ는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에게 납이 위험한 이유는 납의 흡수율이 어른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체내로 유입된 납은 칼슘 대신 흡수된다. 따라서 칼슘이 많이 필요한 어린이는 같은 양의 납에 노출되더라도 일반 성인보다 더 많은 양의 납이 흡수된다. 또 성인에 비해 신진대사가 활발해 소화기를 통한 납의 흡수가 3∼7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어린이는 소화기를 통한 전체 흡수의 약 30∼50%를 차지, 성인보다 2~3배 높다.
이렇게 체내로 들어온 납은 혈액을 통해 몸의 곳곳으로 이동되며, 대부분 치아와 뼈에 축적된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노출되면 지능이 낮아지고 성장이 둔화되며, 청각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영향은 아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나타나 학교생활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혈중 납 농도가 10(㎍/㎗) 이상인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이와 같은 납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직업병으로 간주하는 수준의 혈중 납 농도는 60㎍/㎗ 이다.
실제로 지난 95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 100명에 대한 한 조사에서 혈중 납 농도가 10㎍/㎗을 넘는 어린이는 전체의 6%였으며, 96년 조사에서는 6.7%로 나타났다.
어린이 납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안에 먼지 등에 섞인 페인트 납을 흡입하거나 납 성분이 있는 장난감 등을 빨아서 생긴다. 미국의 경우 병원에 실려온 납 중독 환자의 대다수가 벽칠을 새로 하는 등 집 개량을 하는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문향 교수는 『아이들이 이유없이 복통을 호소하고 토하거나, 학습장애 등이 있는 경우 혈중 납 농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페인트칠이 오래된 보육시설이나 건물 등에서 지내거나, 납 관련 공장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악하게 페인트칠 된 동물 인형, 미니카 등을 아이들이 입으로 빨면 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순천향대의대 산업의학과 김용배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는 완구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칠하는 페인트에 대해서는 납 함유 기준을 규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어린의 납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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