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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때로 거짓말을 한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9. 11:53
아이들은 때로 거짓말을 한다. 의도적인 경우도 있지만, 기억이 분명
치 않아서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를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과 부모
로부터 들은 내용을 혼동해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푸르와 린제이의 연구에서는 만 3살부터 8살까지의
아이들이 한 명씩 '미스터 사이언스'라는 과학자를 만나 간단한 실습
을 한다. 그 뒤 아이들이 실습한 내용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약 3개월 뒤에 '미스터 사이언스'에 대한 이야기책을 부
모가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아이가 '미
스터 사이언스'를 만나서 직접 체험했던 내용도 있지만 체험하지 않았
던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야기책을 읽어준 뒤 연구자들이 다시 아이에
게 '미스터 사이언스'를 만났을 때 일어났던 일에 대해 질문하였다.
'미스터 사이언스'를 만난 직후에는 만 3살 된 아이도 비교적 정확하
게 자신이 경험한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부모가 이야기책을 읽
어준 뒤에는 나이든 아이들조차도 3명 중 1명은 부모가 읽어준 책에는
있지만 실제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기억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나 친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아이에게 전해 들을
때는 내 아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선생님의 이야기를 종합
하여 들을 필요가 있다. 설령 다른 아이가 이야기하는 내용과 내 아이의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단정할 일도 아니
다. 아이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셜록 홈스의 판
단력과 솔로몬의 지혜가 동시에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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