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무칠 때… 삼겹살 잴 때도… ‘팔방미인’
이런저런 재료를 넉넉히 넣어 만든 쌈장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쌈을 싸 먹는 것 외에 다른 요리를 할 때에도 활용하면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조리시간을 줄여준다.
▲나물 무칠 때=시금치나 근대, 아욱 등으로 나물을 만들 때 쌈장을 넣어본다. 향긋한 향을 더하려면 참기름이나 들기름 한두 방울을 넣어 맛의 변화를 준다.
▲삼겹살 잴 때=얄팍하게 썬 삼겹살에 쌈장을 발라 잠시 쟀다가 구우면 누린내가 가시고 간이 깊게 배어 맛있다.
▲비빔밥 양념장으로=약고추장은 밥맛이 없을 때 입맛 돋우기 좋은데 밥에 열무김치 올리고 약고추장만 넣어 쓱싹 비벼도 맛있다.
▲조림 양념으로=두부를 팬에 한 번 구운 후 쌈장을 살짝 발라 다시 한 번 살짝 구우면 구수한 향과 맛이 좋아 밥 반찬으로 아주 좋다. 생선조림을 할 때 양념장으로 사용해도 좋은데 등 푸른 생선보다는 흰 살 생선에 더 잘 어울린다.
▲부침개 반죽 양념으로=호박과 부추를 채 썰어 부친 부침개는 여름철 별미 중 하나. 밀가루에 소금을 넣어 간하는 것이 보통인데, 쌈장을 넣어 간하면 구수한 향이 돌고 소화도 잘 된다.
멸치가루 쌈장
▲재료=된장 1/4컵, 고추장 3큰술, 멸치가루 2큰술, 다진 파·마늘 2작은술씩, 물엿 2 작은술, 청주 1작은술
▲만드는 법=①멸치가루가 따로 없다면 국 내기용 멸치를 내장을 정리한 후 전자레인지 ‘강’으로 30초 정도 돌려 수분과 함께 비릿한 맛을 날린 후 분쇄기에 담아 1분 정도 곱게 간다.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멸치 특유의 비릿한 맛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②된장에 고추장과 멸치가루, 준비한 양념을 모두 넣어 고루 섞는다.
▲재료=고추장 1/4컵, 다진 쇠고기 60g, 참기름 1큰술, 생수 4큰술, 설탕 2작은술, 꿀 1큰술, 잣 3큰술
▲만드는 법=①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쇠고기를 볶는다. ②다른 냄비에 고추장과 물, 설탕 등을 넣어 한소끔 끓이다가 볶은 쇠고기를 더해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다가 꿀과 통잣을 넣어 맛을 낸다.
우렁 강된장
▲재료=된장 1/4컵, 우렁이 100g, 양파 1/5개, 매운 고추 1개, 다진 파·마늘 2작은술씩, 참기름 2작은술, 멸치육수 1/2컵
▲만드는 법=①우렁이는 맑은 물에 살살 흔들어 헹구고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매운 고추도 송송 썰거나 굵직하게 다진다. ②뚝배기에 멸치육수를 담고 한소끔 끓이다가 우렁이와 된장,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끓인다. 이때 양파는 조금 남긴다. ③국물이 바특하게 되면 다진 파와 마늘 등을 넣고 참기름으로 향을 더한 후 남겨 놓은 양파를 얹는다. 칼칼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도 좋다.
황해도식 ‘볶음 고추장’
▲재료=돼지고기 200g, 고추장 2컵, 꽈리고추 반 근, 물 약간
▲만드는 법=①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물을 자박자박하게 붓는다. 돼지고기는 아무 부위나 상관없다. 고소한 맛을 좋아하면 삼겹살이나 목살,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엉치살을 쓴다. 중불에 20분 정도, 돼지고기가 살짝 익을 정도로만 끓인다. ②냄비에 고추장을 넣고 15분쯤, 죽 정도의 농도가 되도록 끓인다. ③꽈리고추를 냄비에 더한다. 꽈리고추가 숨만 죽으면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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