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은 소아비만이 주된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2007년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Pediatrics)’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시건 대학 연구팀은 소아비만이 소녀들의 조기 사춘기를 유발한다고 발표했다. 354명의 소녀를 대상으로 12세까지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168명이 9세 생일에 사춘기의 징후인 유방발달을 보였다. 비만이 주된 원인이었고, 지방조직에 의해 생산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고 보고했다.
한편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어린 아기를 가진 부모들에게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로도 통칭)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젖병을 피하고 유리나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BPA가 포함된 플라스틱은 폴리카보네이트(PC)가 대표적이다.
또한 TV를 오랫동안 시청하면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기 사춘기가 소녀들이 일찍 술을 시작하게 하고 성행위도 일찍 시작하게 하며, 또한 조기 사춘기는 유방암을 비롯한 일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의 한방치료법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최근 나타나는 성조숙증 현상은 교과서에 나오는 전형적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것과는 다르다. 사춘기의 현상이 1~2년 정도만 빨리 나타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이한 질병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과잉된 영양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다양한 환경호르몬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사회적인 현상이다.”라고 진단한다.
외국의 연구 자료에서도 소아비만이 사춘기를 빨리 오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초경이 빨리 오면 성장이 빨리 멈출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서 정상적인 발달과정으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때가 아닌데 유선이 발달하거나 생리를 한다면 키 성장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하이키한의원 네트워크에서는 한방치료를 통해서 성장장애를 치료하면서 빠른 사춘기의 예방과 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150㎝ 전후에 초경이 있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뇌의 종양, 자궁과 난소의 기질적인 이상으로 생기는 성조숙증은 한방으로 치료가 되지 않지만, 영양 과잉이나 식생활의 잘못으로 인한 경우에는 관리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키는 작은데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통증을 호소한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것은 자연스런 과정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박승만 원장은 “조기성숙을 예방하기 위해선 달걀, 새우와 같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튀김류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율무차를 하루 2~3잔 마시면 좋다”고 강조했다.
변화되는 아이의 몸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반은 기쁘고 반은 긴장되는 편이라고 한다. 성인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가슴에 멍울이 생기고 체모가 생기는 아이의 몸을 보면서 한편으론 혹시 무슨 병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린이 성호르몬 줄여줘야 성장에 도움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병적인 조기성숙이 아니라 몸은 정상이지만 사춘기 징후만 1~2년 정도 일찍 나타나는 빨라진 사춘기이다.
몸과 정신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춘기가 일찍 오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몸에 2차 성징이 나타나게 되는데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또한 사춘기는 키 성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키는 사춘기 이전까지 평균 1년에 5.5㎝씩 자라고 사춘기가 시작되면 약 2년 동안 급성장을 하게 된다. 이 무렵에는 1년에 남자는 7.0㎝, 여자는 6.4㎝씩 자라게 된다. 그 후에는 성장이 거의 끝나 버리기 때문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다면 남들보다 키가 클 수 있는 시간도 빨리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한 질병 없이 단지 초경이 빠른 것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키를 위해서는 생리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진료와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기성숙, 환경호르몬도 조심해야
산업이 발달이 되면서 삶은 편해졌지만 그에 따른 폐해도 잇따르고 있다. 그 중 화두가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닌, 산업활동으로 인해 생성 방출된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물질이 사람이나 생물체가 흡수하게 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서 호르몬과 같은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환경호르몬이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은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와 같은 것이 있으며 각종 살충제, 농약, 중금속, 의약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 환경호르몬을 발생하기도 한다.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쌓일 경우 생식기능 저하, 기형아 출산, 내분비호르몬의 교란, 각종 암의 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폐해 중 하나는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조기성숙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여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조인스닷컴(Joins.com)
성조숙증,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이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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