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단골집, 소박한 밥상 대통령 단골집

이명박 대통령 단골집서 배운 소박한 밥상


소탈한 입맛을 자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던 안국동 일대의 음식점이 화제다. 결코 화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게 특징. 오늘 저녁 남편을 위한 식탁에 올릴 만한 메뉴들이다. 밥 한 공기 뚝딱 비워내는 소박한 밥상을 소개한다.


대선 준비기간 동안 일주일에 두 번은 꼭 들러 쇠고기국밥과 수육, 메밀묵무침을 즐겨 먹었다는 이명박 대통령. 특히 재빨리 먹을 수 있는 국밥을 좋아했다. 주말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도 함께 찾았다고. _안동국시 소람

▲ 1수육/ 2국밥

menu 1… 수육
● 재료 한우 양지머리 600g, 양념(생수 5g, 간장 4g, 식초·설탕 약간씩) 
● 만드는 법
1 찬물에 고기를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빠져나온 핏물이 다시 고기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
2 핏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바닥이 깊은 냄비에 4/5 정도 물을 채운 후 끓어오르면 고기를 넣고 40분간 끓인다.
3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꺼내 반으로 잘라 넣고 중불보다 조금 센 불에서 30분간 더 끓여 고기를 완전히 익힌다.
4 익은 고기는 건져 기름을 제거하고 고깃결과 반대방향으로 0.5mm 두께로 얇게 저민다.
5 준비한 양념을 한데 섞어 만든 간장 양념장을 ④에 곁들여낸다.

menu 2… 국밥
● 재료 한우 양지머리 300g, 콩나물 500g, 무 1/2개, 대파 2대, 삶은 토란대 2대,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약간, 육수(사골뼈 300g, 무·양파·대파·생강·마늘·마른고추· 굵은소금 약간씩) 
● 만드는 법 1 쇠고기 양지머리는 지방 부분을 제거한 후 2×2cm 크기로 깍둑 썰어 센 불에서 30분, 중불에서 30분 끓인다. 2 토란대는 미지근한 물에 한나절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하고,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살짝 삶아 찬물에 헹군다. 3 무는 돌려 깎아 5cm 크기 삼각형으로 썰고, 대파는 크게 어슷썰기 한다. 4 ①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다 육수를 부어 한소끔 더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명박 대통령이 좋아한 메뉴는 청국장과 콩비지. 특히 김치와 김치 국물을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더해진 청국장을 더 좋아했는데, 큰 양푼에 각종 나물과 채소, 청국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것을 즐겼다. 직접 청국장을 띄우고 콩비지를 맷돌로 갈아 구수한 전통 청국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_두부마을

▲ 1청국장찌개/ 2과일소스로 맛낸 겉절이/ 3도토리묵무침

menu 1… 청국장찌개
● 재료 청국장 5큰술, 두부 1/2모, 대파 1대, 굵은소금·고춧가루 1작은술, 무·양파·김치·팽이버섯 약간씩, 청국장 육수(띠멸치 4개, 양파 1/4개, 다시마 약간) 
● 만드는 법
1 먼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도록 쌀뜨물을 팔팔 끓인 후 띠멸치를 넣고 10분간 우려낸다. 띠멸치는 기름이 전혀 없어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2 ①에 양파와 다시마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국물을 체에 거르고 남은 건더기는 건져낸다.
3 무, 양파, 대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기해 ②의 육수에 순서대로 넣어 익힌다. 4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잘 익은 김치와 김치 국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5 청국장을 넣고 굵은소금, 고춧가루로 간을 맞춘 후 콩알이 뭉개지지 않게 가장 센 불에 2~3분 정도 우르르 끓여낸다.

menu 2… 과일소스로 맛낸 겉절이
● 재료 배추 1포기, 대파 2대, 검은깨·통깨 약간씩, 양념(고춧가루 20큰술, 사과 큰 것 1개, 배 1/2개, 양파 1개, 까나리액젓 5큰술, 마늘·생강·무 약간씩) 
● 만드는 법
1 배추는 한 잎씩 씻어 물기를 빼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사과, 배, 양파, 무는 믹서에 갈고, 마늘과 생강은 깨끗이 씻어 곱게 다진다.
3 ②의 양념과 까나리액젓을 고춧가루에 넣고 고루 섞은 뒤 냉장고에서 24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4 ①의 배추에 숙성된 ②의 양념과 대파를 넣고 버무린다.
5 마지막으로 통깨와 검은깨를 솔솔 뿌려 버무린 후 우묵한 접시에 담아낸다.

menu 3… 도토리묵무침
● 재료 묵 1개, 오이 1/2개, 당근·상추·쑥갓 약간씩
양념(간장 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참기름·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검은깨 약간) 
● 만드는 법
1 도토리묵은 딱딱하게 굳은 면을 얇게 저며내고 도토리묵을 1cm 두께로 가로 2cm, 세로 5cm 크기로 썬다. 칼날에 물을 묻혀서 썰면 달라붙지 않는다.
2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반 갈라 어슷썰기 한다.
3 당근은 4~5cm 길이로 채썰어 준비한다.
4 상추는 한 장씩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기를 빼고 돌돌 말아 채썰고, 쑥갓은 억센 줄기 부분을 잘라 낸다.
5 분량의 양념장을 살살 섞어 준비된 묵 위에 1/2정도만 먼저 넣어 무친다.
6 묵 위에 각종 채소를 올린 후 남은 양념을 뿌려 상에 낸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은 경상북도 포항. 그 곳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상차림을 좋아했다. 사골우거지탕에 곁들이는 밑반찬은 포항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포항에서 직접 공수한 멸치로 요리한 멸치볶음과 포항 지역 특별식인 된장에 묻어 삭힌 미역줄기 장아찌는 대통령이 즐겨먹던 메뉴다. _황우촌

▲ 1멸치 볶음/ 2미역줄기장아찌/ 3사골우거지탕

menu 1… 멸치 볶음
● 재료 볶음용 멸치 50g, 올리브 오일 2큰술,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꿀 1큰술, 고춧가루·청양고추 약간 
● 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멸치를 먼저 볶아서 식혀준다.
2 간장과 설탕, 물엿, 꿀, 고춧가루를 한데 넣어 은은한 불에서 자박자박해질때까지 졸여준다.
3 조린 양념에 볶은 멸치를 넣고 은은한 불에서 볶아준다.
4 완성된 멸치볶음은 넓은 접시에 펼쳐 완전히 식힌 다음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얹어낸다.  

menu 2… 미역줄기장아찌
● 재료 미역줄기 300g, 소금 약간, 양념(고춧가루 1큰술, 마늘 1쪽,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깨끗이 씻어 살짝 데친 미역줄기를 소금물에 넣고 바락바락 비벼 씻는다.
2 ①을 삼베 또는 구멍이 촘촘한 망에 넣어 된장에 묻는다.
3 2~3개월 후 삭힌 미역줄기를 꺼내어 5cm 정도로 먹기 좋게 썬다.
4 ③에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menu 3… 사골우거지탕
● 재료 사골뼈 400g, 우거지 200g, 쇠고기 양지머리 100g, 무 1/2개, 콩나물 200g, 된장 2큰술, 고추장 1/2큰술, 마늘·고춧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사골은 찬물에 2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데친다.
2 ①의 사골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다가 첫 물은 따라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뽀얀 물이 우러나도록 중불로 24시간 끓인다. 이때 표면에 하얗게 뜨는 기름은 그때그때 제거해준다.
3 우거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가 물기를 꼭 짜고 5cm 길이로 썬다.
4 냄비에 적당량의 사골 육수를 붓고 무와 콩나물, 우거지를 넣어 1시간 30분간 중불로 끓인다.
5 우거지가 야들야들해지면 된장과 고추장, 무를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우거지는 먼저 데친 후 다른 재료들과 조리해야 각 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다.
6 ⑤에 양지머리 고기를 결의 90도 방향으로 썰어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인 다음 마늘과 고춧가루,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여성조선
  진행 윤미 기자 | 사진 안호성 | 스타일링 문인영 | 그릇협찬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 | 취재협조 안동국시 소람(02-720-4490), 두부마을(02-735-9996~7), 황우촌(02-738-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