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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C형 간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5. 17:50

A,B,C형 간염의 차이점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 혈액, 소변을 통하여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는 경구 감염성 질환입니다.

소아나 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잠복기가 짧으며 대부분 치유됩니다.

만성간염으로는 거의 진전되지 않죠. 나라의 경제성장과 함께 생활환경이 개선되며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B형간염은 주로 혈액, 땀, 정액, 소변 등 다양한 경로로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데요.

즉, 수혈, 주사바늘, 침, 문신, 면도기, 성관계 접촉과 모자간 수직감염 등이 주요 감염경로가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감염률이 높아 전 인구의 7~8%정도가 보유자로 알려져 있고, 한국인의 만성간염, 간경변 및 간암의 70%이상이 B형간염 바이러스의 만성 간염에 의하여 발생하므로 예방 백신을 의무화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한 감염이 중요한 감염 통로이다. 혈액투석환자, 헐우병, 정맥투여 약물중독자 등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인구의 약1%가 C형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변이성이 심하여 효과적인 백신을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종류만큼 까다로운 간염의 원인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간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수도 있고 과음이나 잘못 복용한 약으로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비만때문에 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이러스와 알코올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간염이 전체의 75-90퍼센트정도이고, 술 때문에 생기는 간염이 약 15-20퍼센트 정도다.

대표적인 간염의 원인인 간염 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 E형 다섯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A, B, C 세가지이다. 특히 B형 바이러스는 전체의 60퍼센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C형 바이러스는 B형과 비교해 발병률이 낮지만 최근 들어 감염자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술은 간의 적이다. 간이 하루에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은 소주 한 병 정도로 그 이상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상태가 좋아지지만 간염과 간경변은 만성화될 뿐만 아니라 회복도 어렵다.

간염은 혈액 검사만으로도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간 수치가 40을 넘으면 간염을 의심해야 한다. 간 수치란 혈액 속에 들어 있는 간 세포의 효소, 즉 에이에스티 (AST)와 에이엘티(ALT) 수치를 말한다. 간 세포도 다른 세포처럼 수명이 있는데, 죽으면 세포막이 터지고 그 안의 내용물이 간으로 흘러들면서 간세포내의 AST와 ALT효소가 혈액과 섞인다. 세포가 자연적으로 수명을 다했으면 문제없지만 간 이상으로 죽었을 때는 간 수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간 수치가 높으면 간염을 비롯한 간 질환의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간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과음을 하거나 몸이 피곤할 때에도 간 수치가 높게 나온다. 반대로 간암이나 간경변일 때도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AST와 ALT 수치는 간의 이상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임에는 분명하므로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간염은 크게 급성간염과 만성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 간염은 염증이 생긴 지 6개월 내에 회복되는 것이고, 만성 간염은 염증이 6개월 이상 낫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앓는 A, B, C형 간염 가운데 A형간염은 급성간염 형태로만 발병해 한 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재발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B형과 C형 간염은 급성과 만성 두가지 형 태로 발병한다. B형간염은 급성감염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돼 만성이 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C형간염은 급성간염으로 발병하더라도 잘 낫지 않아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


A형간염- 선진국 20대 이후 감염률 높아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접종 필수

A형 간염은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성 간염으로, 한 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만성 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으며 간경변이나 간암과도 무관하다. 하지만 워낙 전염성이 강하고 나이가 들어서 앓게 될수록 증상이 심해 40대 이상은 2퍼센트, 60대 이상은 4퍼센트가 A형 간염에 걸렸을 때 사망에 이를수도 있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다.

A형간염은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입을 통해 옮는 전염병으로 환자의 대변이나 오염된 음식, 음료수를 통해 주로 전염된다. 오염된 물로 씻은 셀러드나 과일을 먹거나 오염된 물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날로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A형간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후진국에서는 대다수가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고 평생 간염에서 자유로워지는 항체를 갖는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어린 시절 A형간염에 노출될 확률이 낮아 20대 이후 성인의 감염률이 높다.

우리나라도 한때 자취를 감추었던 A형 간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차츰 늘어나기 시작한 A형간염 환자가 지난해 2,200여 명으로 나타난데 이어 올해는 벌써 4,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최근에 질병관리본부가 A형 간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A형간염이 급증하는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위생적인 환경으로 A형간염에 걸릴 기회가 없었고, 예방 접종도 소홀히 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오염된 지역을 여행하던중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 A형간염 바이러스는 약 한 달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처음에는 열이 나고 복통과 구토가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설사를 동반하며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릴수록 증상이 가벼워 영유아는 90퍼센트 이상이 황달을 겪지 않는다.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간을 편안히 하기 위한 요양과 고단백 식이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전부다. 다행히 A형간염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고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2주정도면 완치된다.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을 앓는 환자가 A형간염에 걸리면 상태가 악화되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격성 간염이란 한꺼번에 많은 간 세포가 파괴돼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A형 간염은 예방이 최선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식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온도에서 1분간 끓이면 죽기 때문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A형 예방 접종은 만 1세 이후부터 가능한데, 1차 접종을 한 다음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추가접종을 한다. 오염 우려지역을 여행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람, 집단급식소에서 일하는 사람,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군대에 가기 전에는 예방접종으로 항체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B형간염- 산모가 아기에게 옮길 수 있어

어릴 때 B형 간염 백신으로 항체 만들어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B형 간염으로, 전체 간염의 60-70 퍼센트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의 5-8퍼센트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B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제대로 관리만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B형 간염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HBs 항원과 항체다. HBs 항원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말하고, HBs 항체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면역 항체를 말한다. HBs항원은 ‘s항원’, HBs항체는‘s항체 ’라고도 한다.

바이러스검사 결과표에 s항원이 양성(+)이면 B형간염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다는 것이고, s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B형간염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면역 항체가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s항원과 항체가 모두 음성(-)이면 몸 안에 B형 간염 바이러스도 없고 항체도 없으니 간염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위험할 수 있다. 항원은 양성이고 항체는 음성일 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항체가 없으니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간염에 걸릴 수 있다는 뜻으로 잠재적인 간염 환자라고 할 수 있다. s항원이 있으면 e항원이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e항원이란 B형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만들어내는 항원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s항원은 음성이고 e항체는 양성인 것이다. 항체가 이미 만들어져 평생 B형간염에 걸릴 위험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 예방접종이 필수가 되면서 영유아의 감염률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30대 이후의 감염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또는 술잔을 돌리거나 함께 식사만 해도 전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닿으면 감염될 수 있지만, 함께 밥을 먹거나 일상생활에서 옮는 경우는 거의 없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과 체액으로 주로 감염되는데 일반적으로 성관계나 오염된 치과기구와 주삿바늘로 감염된다. 또한 면도기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예전에는 수혈로 인한 감염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수혈전 감염 검사를 하므로 안전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에 걸린 산모에게서 아기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에서 밑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수직 감염이라고도 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임신 기간에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출산 전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수직 감염은 수년간 아무 증상도 없고 간염 수치도 정상을 보여 준다는 특징이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바이러스를 공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면역체계가 갖춰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B형간염은 진행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B형간염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황달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급성 B형간염에 걸리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매우 높다. 모태에서 감염된 경우에는 90퍼센트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 B형간염은 피로,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간혹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지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6개월 이내에 항체가 생기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B형 간염을 어려서 앓으면 만성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신생아 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접종은 보통 3회에 걸쳐서 하며, 접종 시기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생후 2개월 내에 한다. 특히 산모가 간염환자라면 바로 예방접종을 해야 수직감염을 막을 수 있다. 보통은 3회 접종만으로 항체가 생기지만, 산모가 간염환자일 때는 3회 접종 후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를 하고 1회씩 재접종을 한다.


C형간염- 수혈이 감염경로, 발병률 증가세

백신 없고 B형 간염보다 위험, 혈액 감염 주의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면서 차츰 발병률이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1989년에 그 존재가 밝혀진 C형간염 바이러스의 감염률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전체 인구의 0.8-1퍼센트 정도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비해 낮지만, 문제는 백신이나 예방약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처럼 변종이 많아 백신을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B형간염은 출산시 산모에게 감염된 게 아니면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지 않다. 성인 환자의 5퍼센트 미만만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반면 C형간염은 급성으로 유발되었다가 만성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5-85퍼센트로 상당히 높고, 일단 만성이 되면 자연치유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B형간염보다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큰 편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주삿바늘이나 수혈로 전염된다. 성관계나 수술이나 비위생적인 침술치료, 문신, 귀 뚫기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 산모에 의한 수직 감염으로도 감염되기도 하지만 B형 간염만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다. 가족 가운데 C형간염 환자가 있더라도 배우자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에게 전염되는 일도 거의 없다.

C형간염의 증상은 B형간염과 비슷한데, 증상이 더 가벼운 편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급성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만성인 경우는 증상이 더욱 미미해서 감염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한 뒤에야 알아차리기도 한다. 증상이 가볍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고 일상생활로 바로 돌아가기도 하는데 이것은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C형간염은 완치율이 낮고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다른 간염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완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으로 전파되므로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는 면도기 같은 도구는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침에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가 적지만 구강 위생용품도 함께 쓰지 않는 것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길이다.

이상의 내용은  권대익 한국일보 의학기자가 one hundred 에 쓴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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