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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보양식] 다른 나라는 어떤 여름철 보양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14. 12:04

다른 나라는 어떤 여름 보양식을 먹나요?

중국 - 불도장과 거북탕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우리와 문화적으로 공감대가 많은 나라다.  특히나 중국은 요리 문화가 많이 발달해 ‘4개의 다리가 달린 것은 책상을 제외하고는 다 먹는다’고 말할 정도로 식재료도 다양하다. ‘음식동원’ 사상이 있을 정도로 보양식문화도 발달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음식을 꼽는다면 ‘불도장’과 ‘거북탕’을 들 수 있다.

‘불도장’은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졌으며, 절에서 수행중인 스님들도 이 냄새를 맡으면 담을 넘어온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고급스러운 재료, 풍부한 내용물, 장시간에 걸친 조리,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해 먹더라도 사치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음식이다. 이에 따라 황실에서만 만들어 먹었으며,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 때 입맛을 돋우고 몸도 보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애용되어 왔다. 탕과 찜의 중간형태로 중국식 수프라고 할 수 있는데, 재료는 앞서 밝힌 대로 호사스럽기 그지 없고 몸에 좋다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간다. 잉어부레·사슴 힘줄·동충하초·상어 지느러미·해삼·도가니·송이버섯·관자·전복·죽순·은행·새우 등이며, 이외에 다른 값비싼 재료들이 총망라되어 들어간다.
조리법은, 이 값비싸고 희귀한 재료들을 토기에 담아 잔불에 3∼4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고 한다. 이 정도 달이고 나면 재료들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물흐물해지고 국물만이 남는다. 이 국물이 바로 불도장의 진수다.

온갖 산해진미의 재료들이 어우러진 불도장의 향내는 수행중인 스님들이 냄새를 맡고 월담할 정도로 향기가 그만이며, 진한 국물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을 선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도장을 한번 맛본 사람은 죽어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불도장은 몸도 나른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환절기나 요즘 같은 한여름철에 식욕을 돋우고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다른 음식들에 비해 고급 재료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는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큰 약효를 낸다고 한다.
 반면 '거북탕'은 ‘불도장’에 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다. 중국인들은 ‘거북탕’을 애용하며 홍콩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거북이 옹호론자에 따르면 뱀탕은 사람의 기력을 일시적으로 회복시켜주어 먹은 후 본인의 기력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하게 해주나, 실질적으로는 보충시켜 주는 역할밖에 못하여 그 효과가 거북탕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한다. 거북탕의 경우 사람의 건강을 점진적으로 회복시켜주는 동시에 기력을 증진시켜주어 꾸준히 몇 번 이상 복용할 경우 그 회복되는 느낌을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거북옹호론자가 말을 그대로 옮기며 보양식 중국 편을 마치겠다.
"뱀탕을 먹을 때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먹고 거북탕은 내일을 위해서 먹어라"



일본의 보양음식 - 장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복날이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즐겨먹는 것처럼 일본인은 복날 장어를 즐겨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는 검정색 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그네들은 더운 여름에 장어를 먹나 보다.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있는 강장식인 장어는 효능이 검증된 스태미너식이다. 유난히 덥고 습하며 긴 여름을 무사히 나기 위해 일본인들은 복날에는 아침부터 뱀장어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 선다. 여름에는 청량음료수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당질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비타민 B1을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 그것이 그들이 장어를 찾는 이유다.
장어는 뱀장어의 준말이며 바다장어와 민물장어로 나뉜다. 자연산 장어는 보통 민물에서 5년에서 10년 가까이 서식하다가 8월에서 10월 사이 산란할 목적으로 바다로 내려가 심해로 들어간다. 바다로 내려가는 수개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머나먼 필리핀 해구까지 가는 것이다. 필리핀 해구는 에베레스트산을 떠다가 가라앉혀도 모자라는, 1만m가 넘는 깊은 바다. 뱀장어가 어떻게 그 깊은 바다 밑까지 내려가며, 또한 어떻게 그 엄청난 수압을 견뎌 낼 수 있을까? 거기에 뱀장어 효능의 비밀이 있을 것이다.
장어에는 지방이 21%, 단백질이 16% 들어있고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장어 100g에 포함된 비타민 A가 계란 10개나 우유 5ℓ에 들어있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비타민 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기능, 피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개중엔 장어의 점액은 동물성 지방이 아닌 식물성에 속하며 이런 장어의 기름기는 혈관이 노화되며 생기는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또한 장어에는 철 성분이 많아 빈혈 예방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그밖에 스트레스 해소나 노화예방에 필요한 비타민 B1, B6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필리핀 - 발릇

여느 보양식과는 달리 독특함을 자랑하는 필리핀의 보양식을 소개하겠다.
필리핀의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 발릇은 부화직전의 오리알을 삶아 놓은 것으로, 이것의 껍질을 깨보면 새끼의 날개나 부리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고 즐기는 것으로 건강에 굉장히 좋다고 하며 길거리나 시장의 노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요일 주말, 대학로 동성고 앞에 펼쳐지는 동남아 노동자들의 장터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이색적인 보양식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베트남 - 라우제

1년 내내 더운 여름이 계속되는 나라 베트남에는 라우제라는 보양식이 있다. 베트남 왕족이 즐겼던 고급 베트남 요리인데, 특히 다산으로 인해 보양이 필요했던 왕비를 위해 만들어진 산후조리용 궁중음식이라고 한다. 혈액순환과 이뇨작용이 뛰어나 산모들의 몸조리나 남자들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애용되었다고도 한다.
13가지 약재를 고아낸 사골국물에 부추, 쑥갓, 시금치 등 43가지 재료를 양고기와 끓인 일종의 탕요리로 우리나라의 신선로와 비슷하다.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보통 베트남식 쌀국수 가게가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서 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유럽 - 굴

이탈리아는 파스타를 프랑스는 푸아그라와 에스카르고 요리를 보양식으로 먹는다지만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는 단연 '굴'을 첫손 꼽는다.
예로부터 '바다의 밀크'라고 불리며 정력에 최고로 좋아고 여겨왔던 굴은 로마의 황제들과 로맨티스트이자 모험가였던 카사노바가 즐겨먹었던 건강식이었다. 서양에서 날 것으로 먹는 거의 유일한 해산물이기도 하다.
굴에는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데 사과만큼 들어있는 비타민 C, 풍부한 철분 그리고 불임 남성들에게 효과가 있는 아연 등이 대표적인 영양소이다. 또한 비타민 A, B1, B2, B12와 철, 구리, 망간, 요오드, 칼슘 등이 풍부하고 일반식품에는 적은 라이신과 히스티딘 등의 아미노산도 많다. 굴 속의 당질은 글리코겐으로 소화흡수가 잘된다. 생굴 100g의 열량이 95칼로리나 되니 얼마나 풍성한 영양식품인가를 알 수 있다. 'R'자가 들어있지 않은 달, 5·6·7·8월에는 굴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때는 맛도 떨어지지만 산란기이므로 독이 있어 중독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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