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웃으면 1g 감량? - 웃음 다이어트 7계명

올 초 ‘SBS 스페셜’은 1,2부로 나눠 방영한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에서 성공과 건강의 핵심으로 ‘웃음’을 들며, 이를 과학적 검증과 실례로 밝혀냈다.

 

화제가 된 방송 내용 중 특히 시청자의 반향을 크게 일으킨 것은 한 미국 주부의 사례. 5개월 만에 무려 15kg을 감량한 케이티 남레보는 수차례의 실패 끝에 다이어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힘으로 ‘웃음’을 꼽았다.

발작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그녀는 괴로울 때마다 폭식을 하다가 살이 쪘다. 그런데 그저 웃기 시작하면서 식욕이 당기지 않더니, 살이 저절로 빠졌다는 것.

 

과연 그녀의 주장처럼 웃음만으로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할까.

방송은 ‘그렇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비만으로 고민하는 1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8주간의 웃음 다이어트 프로젝트 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웃음 다이어트를 한 실험군 5명과 병원의 관리만 받은 대조군 5명의 비교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2kg정도 많은 평균 6kg의 체중 감소량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대조군이 다이어트 후 스트레스 지수가 증가한 반면, 실험군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웃음 다이어트’에 귀가 솔깃해진 독자라면, <웃음 다이어트>(랜덤하우스. 2006)의 출간 소식엔 눈이 번쩍 뜨일 듯하다.

<웃음 다이어트>는 ‘SBS 스페셜’에 출연했던 남레보가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 책. 그녀는 “웃음은 그 자체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며 “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웃음 요법을 생활에 적응시켜, 우리 몸을 영구적으로 살찌지 않는 체질로 만드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남레보가 책에서 밝히는 웃음 다이어트 7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먹기 전에는 꼭 1분씩 웃어라.

2. 아홉 가지 나쁜 습관(부정적인 사고, 후회와 집착, 근심과 걱정, 지나친 기대감,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 부정적인 상상, 위축감, 무료함,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3.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적어놓은 ‘웃음 편성표’를 만들고, 그 방송을 보면서 실컷 웃는 등 일상생활에서 ‘웃는 습관’을 만들어라.

4. 당신이 여자이고 보통 키에 활동량이 충분하다면, 하루 1200kcal을 섭취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세끼 식사와 간식을 세 번 만들어 먹을 경우의 열량. 음식을 선택할 때 칼로리에 맞춰 전략을 세워라.

5. 한 번에 적게, 여러 번을 먹어라.

6. 운동을 몰아서 격렬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근육도 휴식시간을 주면서 단련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7. 배가 고플 때 몸을 움직이면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혼자 있을 때 할 수 있는 즐거운 체조를 익혀둬라.

남레보는 위 7계명을 엄수한 덕에, 과일 칵테일에 설탕을 뿌려 먹고, 헬스클럽이 아닌 자기 집의 편한 소파에 앉아 수다만 떨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말한다. 억제하고 금지하는 대신 실컷 웃으면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그녀가 전하는 ‘웃음 다이어트’의 본질.

<웃음 다이어트>는 이 같은 남레보의 노하우 외에도 그녀가 들었던 ‘웃음 CD’를 부록으로 제공하며, 독자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돕는 책이다.

(사진 = 방송 장면) [북데일리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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