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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것이 있나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26. 15:10
결핵에 좋은 음식은 따로 없습니다. 소모성 질환이기 때문에 칼로리가 많은 음식으로 잘 드시는게 좋습니다. 보양탕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순이 넘은 분들께 여쭤보면, 결핵에 좋은 음식을 여러가지 이야기해 주십니다.

그 첫째가 "개소주"라는 것으로, "소주"라고 해서 술이 아니라, 개고기를 고온에 오래 쪄서 나오는 물을 그렇게 말합니다.

그밖에 흑염소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들 하고, 이것저것 말씀하시는 것 들어보면, 주로 단백질이 많은 식품들에 해당됩니다.

과거엔, 워낙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불과 60년전, 결핵에 대한 특효약이 나오기 전에는, 암이니 중풍이니 당뇨병이니 간경화니 하는 어떤 병 보다도 결핵이 제일 중요한 병이었습니다.

그때는 모든 나라의 사망율의 1위가 단연코 결핵이 차지하였었습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기에 많은 환자들이 휴양지를 찾았고, 좋은 음식을 구하려고 온 나라에 수소문하며 값비싼 영양식품들을 많이들 먹었었습니다.

그때 결론으로 알게된 것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결핵에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지요.

그런 좋은 음식들에도 불구하고 결핵으로 많은 사람들, 유명 인사들, 부자들도 죽어갔습니다.


약 60년 전에 결핵의 특효약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말할 수 없이 많은 환자들이 결핵이란 불치의 병에서 낫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10 ~ 20년 만에 선진국들에서는 결핵이 거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결핵에 관한 한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눈 앞에 값싸고 효과가 높은 약을, "약은 독하다"란 고정관념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직도 수백년간 효과를 보지 못했던 "좋은 음식"을 찾아 헛돈을 쓰고 있습니다.


무슨 음식이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결핵치료에 약간의 도움은 됩니다.
그렇지만, 보건소에서는 "공짜"로 주고, 병원에서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처방전을 받아서 쓸 수 있는 결핵약에 비하면,
그런 약들은 만분의 일의 힘도 발휘 못합니다.

병, 특히 결핵을 치료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약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 아프리카나 동남아 후진국에 갈 때는, 말라리아나 콜레라 같은 병을 걱정하며 그런 나라를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못버립니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는 아직도 "한국은 결핵이 많은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미개국 취급을 받습니다.우리나라가 빨리 결핵을 퇴치해야, 즉 올바른 결핵치료를 받아야 그런 나쁜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결핵약(INH, PAS, ETB, SM)이 개발된지 10년 정도 지난 후, 미국에서 시행한 보고관찰발표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영양식을 주로 많이 섭취하는 중상류층 결핵환자와, 뉴욕의 흑인 슬럼가 결핵환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같은 약을 투여한 후 그 결과를 보니, 완치율에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러지않아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약에 대한 부작용은 대단히 무서워하면서, 막상 결핵의 무서움은 잘 모르고, 걸핏하면 음식이나 한약 등으로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실정입니다. 결핵이 소모성질환이긴 하지만, 그 "소모성"은 질병에 기인한 것이지, 고단백 음식을 먹는다고 더 잘 낫는다는 근거는 막연한 추정일 뿐입니다. 고단백 고영양 음식이 결핵치료에 결코 도움은 안되지만, 사람들의 정서 상 소모성질환에서 그런 음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약보다도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판국에, 의사들 마저 그런 의견에 동조를 하는 것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아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 없습니다. "결핵치료만이라도 만사 제쳐놓고 우선 약복용을 철저히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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