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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30. 11:03
부모들은 자녀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너 때문에 미칠 것 같애.” “너 때문에 내가 제명에 못 죽지.” 많은 어머니가 자녀들 때문에 속상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어린이는 부모에게 이런 말을 하진 않지만, 그들 역시 부모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의 임무는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보호하고 훈육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기 싫다는 밥도 먹이고, 하기 싫다는 숙제도 시키고, 하고 싶어하는 게임도 못하게 한다. 자녀들을 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자제력을 키우며,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도움은 되지 않지만, 부모가 어린이에게 일으키는 스트레스 중에는 어쩔 수 없는 것들도 있다. 부모가 아플 수도 있고, 사고로 다칠 수도 있다. 아버지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돈이 없어 이웃 아이들은 다 갖고 있는 킥보드를 못 사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어린이들을 더 강인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중에는 어린이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나쁜 스트레스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자녀에 대한 과도한 기대, 무조건 복종을 위한 체벌과 완력, 무관심, 냉소적인 대화, 가정불화 등이다.

부모는 생활 태도를 바꿈으로써 어린이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어린이가 스트레스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잘한 일은 칭찬해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잘못했을 때 비난하기보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하고 안아주자.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더라도 그의 노력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현하자. 어린이도 자기가 한 일에 만족하는 습관을 갖도록 가르쳐주자.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 더하자.

어린이 침대 머리맡에 가족사진을 놓아주어 그들을 항상 지지하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 잠들기 전과 깨어나서 느끼게 해주자. 어린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시간을 함께 하며 얘기하며 놀아주는 부모는 어느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준다.

( 홍성도·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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