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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글날은 10월 9일이 아닌 1월15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9. 09:26
남과 북의 한글날이 다르다는데 사실인가요?

남한의 한글날 10월 9일, 북한의 한글날은 1월 15일 입니다. 

남한은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북한은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훈민정음 반포일(세종28년 음력 9월 상순, 1446년 10월 9일) 음력 9월 상한(上澣)을근거로 상순의 끝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이를 기준으로 한글날을 정해 기념해 오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창제일(세종 25년 음력 12월, 1444년 1월15일)을 기념일로 정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한에서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는 훈민정음 반포일은 북한에서 별다른 의미 부여가 없이 지나가 버립니다.

북한은 창제일이 5, 10년 주기로 꺾어지는 해에는 평양시 기념보고회를 열고 훈민정음의 우수성, 민족어의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한 논의를 하기도 합니다.

북한은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우리 민족의 글자생활 발전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민족어의 규범을 세우고 그에 의하여 언어생활의 통일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도 생전 이미 삼국시기부터 이두문자를 사용하여 오던 우리 인민은 1444년에 가장 발전된 문자인 훈민정음을 청제함으로써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북한에서의 경축 수준은 남한의 한글날보다 덜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훈민정음의 우수성은 우리민족이 오랜 글자생활을 해온 전통과 경험을 살려 신지(神誌)글자를 바탕으로 창제한 글자라는데 있다면서 훈민정음을 독자적 창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북한에서는 이 신지문자가 고조선 시기 사용된 우리민족 고유의 문자이며 한민족의 시조글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일성방송대학의 박교훈 부교수는 지난 94년 중반 신지글자에 대해 단군시기부터 고조선에서 쓰인 우리 민족 고유의 글자로서 그 이후 변화 발전해 여러 가지 글자를 낳은 우리 민족의 시조글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훈민정음이 신지글자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정인지가 훈민정음 머리글자에서 글자는 옛 전자(신지글자)를 본떴다고 한 점 △이암이 쓴 단군세기에 적혀있는 정음 36자(가림토글자)가 훈민정음과 비슷하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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