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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못가리는 3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0. 13:38
아이들의 대소변 가리기는 부모가 억지로 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가 늦게 난다고 틀니 한 초등학생 없고, 아가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도 가발 쓴 초등학생 없고, 대소변 늦게 가린다고 해서 기저귀 찬 초등학생을 보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특수한 병에 걸린 경우라면 어쩔 수가 없지만 대개의 아이들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를 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때가 되면 가릴 아이들은 다 가린다는 것입니다. 두돌이 지나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원래 소변가리기가 대변가리가 보다 좀 더 힘이 듭니다. 아이들은 생리적으로 대장을 조절하는 능력 보다 방광을 조절하는 능력보을 나중에 습득하게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만 2세는 지나야 소변 조절하는 능력을 갖게되고 2세 반부터 눈에 띄게 소변을 누는 간격이 길어집니다.

아이가 3세 정도 되었으며 이제 배뇨횟수가 어느 정도 일정할 때이므로 오전, 오후, 밤에 각각 몇번 정도 용변을 보는지부터 파악하십시오.

그리고 때가 되면 넌지시 소변 볼 것을 권유하면서 변기에 앉혀 보십시오. 이때 아가는 아가 변기에 앉고 부모도 같이 나란히 어른 변기에 앉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 좋은 교육입니다. 아가가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 소변을 보게 되면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해 주십시오.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 보상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가 싫어하는 의사를 표현하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억지로 강요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납니다. 변기에 앉혔다가도 5분내에 쉬를 안하면 중지시켜야 합니다.

또 혼자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격려하거나 바지를 입힐 수 있는 인형을 준비해 놀이를 통해 변기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것은 아가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꾸짖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과는 달리 대소변 가리기는 아가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 언짢은 표정을 짓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아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옷 깨끗하게 갈아입혀 주시고, 오줌싼 옷은 스스로 세탁통에 넣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의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남의 집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다 가리게 되니까요.

단 아가가 오줌을 너무 자주 싸는 경우라면 혹시 다른 문제는 없는지 한번쯤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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