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마다 달라지는 감기 대처법 2

코감기

[ 증상 ]
코감기의 경우 감기 바이러스가 코 점막에 붙어 활성화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코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거나 재채기를 하는 것. 콧물은 맑은 콧물에서 노란 콧물, 다시 맑은 콧물의 형태로 변화한다. 영아들의 경우 코가 막혀 젖병을 빨기 힘들어하며, 잠들 때 숨쉬기가 어려우므로 심하게 보챈다.

[ 초기 증상, 이렇게 잡아라 ]
코가 많이 막히거나 콧물이 흐를 때는 우선 집안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코가 많이 막히면 흡입기로 코를 빨아주는데, 그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다. 코 점막이 손상되어 상태가 더 나빠지기 때문.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면 식염수나 먹는 물을 코 속에 한 방울 떨어뜨려주는 것이 좋다. 물방울의 중력으로 코를 자연스럽게 밀어내어 뚫리게 하는 것이다.

코감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아이의 코는 면봉으로 빼주어야 한다(No)
아이들의 코는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면봉으로 잘못 건드리면 코 점막을 다칠 수 있다. 또 아이의 코 안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도 위험하다. 평상시 아이의 코는 목욕을 할 때 자연스럽게 불려 빼내는 것이 좋다. 코가 막혔거나 콧물이 흐를 때에는 물을 많이 먹이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이거나 코에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면 일시적으로나마 막힌 코를 뚫어줄 수 있다.

2 코를 뚫어줘야 축농증이 안 생긴다(No)
코를 뚫어주고 코 속에 칙칙 뿌리는 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아주 위험하다. 이런 약들 중에서 점막 수축제는 우선은 코를 뻥 뚫리게 하지만 나중에는 점막을 메마르게 해서 코막힘을 더 심하게 만들기 때문. 그리고 실제 코 뚫리게 하는 점막 수축제를 많이 사용한 아이들이 축농증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코가 막혔다고 해서 함부로 분무식 약을 뿌리거나 물약을 사서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 조심해야 할 합병증 : 중이염, 후루성 기관지염


기침감기

[ 증상 ]
기침은 병이 아니라 폐나 기관지의 세균, 분비물, 먼지 등 이물질을 몸 밖으로 토해내는 호흡기의 방어작용이다. 즉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나타내는 ‘신호탄’과도 같다. 감기에 걸리면 상기도(코, 인두, 후두 등을 말함) 부위에 염증이 생겨 목이 붓고 콧물, 재채기, 열을 동반한다. 이런 증상을 앓고 난 후에 맨 끝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기침인데,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이 2~3주를 넘기면 만성 기침으로, 단순히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 초기 증상, 이렇게 잡아라 ]
기침감기는 초기에 잡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의 얕은 기침을 그냥 넘기며 방심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균은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바로 기관지 쪽으로 염증이 넘어가는 것이다. 기침이 오래가면 그만큼 염증도 깊어져 단시간 내에 치료하기가 힘들다. 기침을 하면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할 때는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물도 많이 먹인다. 호흡기 점막에 가래가 달라붙으면 기침을 하기가 힘들어지므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 가래를 묽게 해두어야 한다.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먼지가 없도록 집안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침감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무조건 가습기를 많이 틀어주는 것이 좋다(No)
아이들이 기침을 하면 당연히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습기를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가습기의 수증기를 마시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 또 직접 아이의 코나 입에 가습기를 분무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6개월 이전의 신생아는 기관지가 너무 좁아 수증기가 기관지를 막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기침감기약을 먹여 기침을 줄인다(No)
기침은 병이 아니라 감기의 한 가지 증상이며 우리 몸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기 위한 방어기제이다. 기침을 하며 힘들어한다고 해서 억지로 못하게 하면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더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엄마가 보기 안타깝다고 기침 가라앉히는 약을 함부로 쓰는 것은 금물이다.

※ 조심해야 할 합병증 : 모세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급성 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