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신사처럼 숙녀처럼 먹고싶어요.
아이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치는데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싫어할 것 같은 행동은 안 된다고 타이르고 수저의 사용방법을 늦어도 만 4세 이후에는 가르치기 시작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초조해 하거나 많은 것을 바라서는 안되며 "그것이 뭐냐? 먹는 것이 " 또는 "동물이나 그런 식으로 먹지"따위의 공격적인 비판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때로 주의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게 먹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때는 칭찬해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우쭐해지고 다른 아이도 그것을 흉내내게 됩니다. 젓가락대신 손가락을 사용하는 아이에게는 젓가락을 손으로 가리키거나 하여
살짝 젓가락을 집게 하는 것이 능숙하게 주의시키는 방법입니다. 잠시 자신의 식사는 뒤를 미루고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봐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무례한 태도를 고치려면
부모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일 때는 벌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세시간 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적절한 벌이 됩니다.
아이에게 잘못의 비중을 인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사전에 벌을 주는 이유에 대해서 조용히 설명해 줍니다. "지금부터 세시간 동안 너와 말을 하지 않을 꺼야 엄마한테 소리를 질렸기 때문이야 그런 말버릇을 좋지 않는 거야 그래서 이런 벌을 주는 거야" 라고 말한 후 30분을 한도로 하는 것이 아이에게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부모는 성내거나 하지 않고 냉정하게 일정한 시간동안 아이를 무시하는 셈이 됩니다.
벌이 끝나면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으며, 곧바로 평소와 같이 대해줍니다.
그러나 다른 꾸중방법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빈번하게 되풀이하면 효과가 없답니다.
자녀와 함께 물건을 사러갈 때
물건을 사러 아이와 함께 나갔을 때 아이가 무엇인가 사달라고 졸라될 경우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장난감 사줘" "나도 저것 갖고 싶은데....." 라고 할 때 대체로 부모는 "안 돼" 또는 "그런 것을 사러 온 것이 아니잖아 안돼" 등으로 대답을 합니다.
단호한 태도로 밀고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귀찮게 구는 것이 싫어서 나중에는 말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아이의 버릇을 조장할 뿐이며 이러한 것에 반복을 단절하고 싶다면 절대 아이의 말대로 말아야 합니다. 물건을 사러 집을 나서기 전에 " 엄마는 지금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거야 이것 저것 사달라고 하지 말아라" 라고 아이에게 말해 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조르면 "니것은 사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니?" 라고 약속을 상기시키고 그래도 조르면 무시합니다. 아이의 졸라대는 버릇은 속히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졸라대도 일체 대답하지 않는다는 방식을 계속하면 아이는 점차로 사달라고 말하지 않게 됩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어린이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 깨끗하게 하라고 늘 시끄럽게 잔소리를 하면 피차간에 피곤해집니다. 좀 더 여유 있는 자세로 청결하면 얼마나 상쾌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자녀들이 알게 해야 합니다. 옷차림에 대해 주의를 시킬 때는 " 애 그 셔츠 좀 봐라" 하고 조금만 귀뜸해 주면 "셔츠 좀 단정하게 넣어 입으려무나" 하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습니다. 손씼는 것을 싫어나는 아이에게는 씻을 때 마다 핸드크림을 발라주면 씻고 싶어합니다.
" 어째서 그렇게 흙투성이가 되었니" 라든가 " 그 더러한 손 빨리 씻고 오너라" 하는 등으로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세면대 옆에 튼튼한 디딤돌을 만들어 주면 자기 혼자 씻고 싶을 때 씻을 수 있고 아이의 키정도의 높이에다 작은 거울을 붙여 주면 좋은 습관이 저절로 생깁니다.
내성적인 아이
내성적인 것은 정도가 지나치지 않으며 좋은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늘 방긋방긋 웃으며 애교가 많은 외향적인 아이와 대조적으로 내성적인 아이는 친절하게 말을 걸어도 움츨어 들게 되며 이때 부모가 민망스러워서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니?" 한다든가 "말을 시키면 대답을 해야지"하면서 야단치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 이 아이는 늘 저런 식이에요" 하고 변명하면 점점 더 내성적으로 되어 버리며 게다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들어버리면 내성적인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좀 더 어울려 주었으면 하고 생각되더라도 아이가 어른의 인사의 대답을
하지 않는 다고 뭐라고 나무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손님이 아이의 성격을 모르고 " 어머나 이 아가씨는 부끄럽쟁이네 "하고 말하면 "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얼굴을 익히면 곧 이해하게 되요" 하고 대답줍니다.
대게 외향 적인 아이 조차 어른에게 너무 친절하게 질문 받으면 특히 그것이 대답하고
싶지 않으며 입을 잘 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내성적이라고 단정하거나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 하며 이런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점차 사교적으로 발전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유식
내 아이가 남보다 늦는 것을 유난히도 못 참는 탓에 이유식도 일찍 시작하는 부모가 많다. 이유식을 빨리 먹인다고 성장이 빨라지는 것도 아닌데 부모의 조급함 때문에 미숙한 장이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알레르기.설자 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첫 돌 전 생우유를 먹다 심한 빈혈에 빠지는 어린이도 있다.
이유란 말 그대로 젖을 떼는 것. 이유식은 4~6개월정도 자라면 엄마 젖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기때문에 이 시기에 단백질.무기질.열량을 공급해주기 위해 필요한 농축된 고형식이다.
또 음식을 섭취하는 기능도 빠는 힘이 가장 큰 수유기를 거쳐 4개월쯤 되면 고형식을 삼킬 수 있게 되는 이행기가 된다.
이후 6개월이 지나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음식을 자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성숙기로 발달한다.
따라서 가장 적당한 이유식 시작 시기는 받아 삼킬 수 있는 4개월이후, 즉 체중이 6~7kg정도 될 때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라면 이보다 한 두 달 정도 늦게 시작해도 무방하다. 이유식 시작 처음 한두달은 아침 10시쯤 한번씩 미음.계란 노른자.야채미음.긁은 과일즙 등 반유동식을 한 숟가락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양을 늘리는 게 좋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숟가락으로 먹는 것과 우유 이외의 음식에 익숙해지면 이후 두세달 동안 묽은 죽.으깬 야채. 생선. 완숙한 노른자 등을 아침 10시, 오후 6시 두번에 걸쳐 줄 것. 이후 아이가 열달 정도 자라면 첫돌이 될 때까지 죽밥. 잘게 썬 양채. 다진 고기 등 고형식을 오전 8시, 오후 1시, 오후 6시 등 세번에 걸쳐 준다.
첫돌이 지나면 어른처럼 하루 세끼 밥과 오전.오후에 간식을 줄 것. 생선.계란.고기 등 단백질로 영양분의 3분의 1은 섭취해야 하며 그 밖의 음식도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우유는 하루 4백ml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화상
어린이 화상환자가 많은 겨울이다. 실제 우리나라 화상환자의 70~80%가 집안에서 일어나며 특히 네돌 전 피해자가 많다.
기어다니는 영아는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3도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잦고 걸어다니는 유아는 주로 주전자처럼 끓는 물에 덴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집에선 아이가 화기근처에 가지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
자칫 잘못해 화상을 입었을 땐 덴 부위를 즉시 수돗물, 즉 흐르는 냉수에 30분 이상 담가 화상조직을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돗물이 화상부위를 오염시키지 않나 하는 잘못된 생각에 처치를 하지 않고 응급실을 먼저 찾는 보호자가 많다. 이 경우 병원에 오는 동안 화상부위에서 각종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주변조직으로 손상이 진행된다.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도 즉시 찬물로 식혀줘야 한다.
찬물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아니라 조직이 계속 손상되는 것도 막아주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찬물로 식힌 후엔 아무 것도 바르지 말고 깨끗한 타월로 화상부위를 감싼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 때도 얼음을 비닐에 넣어 화상부위에 얹어두도록 한다.
단 얼음이 화상부위에 직접 닿으면 동상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된장.간장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물론 시중에서 파는 연고를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이런 약은 화상부위에 막을 씌워 병원 치료약의 침투를 방해한다.
집에서 흔히 발생하는 3도화상은 피부진피층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상처가 아문 후에도 그 부위가 오그라드는 장애가 생겨 피부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화상전문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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