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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높은 장마철 호흡기질환, 식중독 주의 예방법

tipInfo 2016. 7. 4. 03:12

습도 높아지는 장마철 “식중독·호흡기질환 주의하세요


장마철 평균 습도는 연중 최고치인 80~90%까지 올라간다. 각종 곰팡이나 세균 등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특히 식중독을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가장 우려되는 질병이 바로 식중독일 터.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에 들어 있는 특정 물질에 의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장마철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은 포도상구균으로 주로 조리하는 사람의 상처 부위에 번식하다가 음식물을 통해 옮겨진다. 포상구균 자체는 끓이면 소멸되지만 이 균이 들어내는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으므로 음식물이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끓인 음식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습기가 높고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적어지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화를 내게 된다. 평소 우울증이 있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장마철의 경우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초조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름철 우울증 환자의 경우 겨울철 보다 더 많은 자살사고나 자해 등이 나타난다. 또 일조량이 감소하면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면서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발해 침울한 기분이 든다.

이런 경우 집안 분위기를 바꿔 기분을 전환하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마철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도 악화된다. 높은 습도가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원인인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부추기고 기침, 콧물을 유발해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하고 침구 옷 커튼 등은 빨래할 때 뜨거운 물에 삶아야 한다.

김선미 교수는 “천식이 있다면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흡입기로 기관지 확장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흡인하는 게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자주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습기ㆍ곰팡이 걱정…실내 습도 조절하세요 - 보일러 가동해 실내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습기 자체로는 호흡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생물학적인 인자들이 실내에서 증식하면 코막힘, 눈의 자극증상, 피부의 자극증상 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곰팡이와 그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에 과민반응이 있는 알러지환자들은 갑자기 호흡곤란 등이 심해지는 천식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주로 천식이 있는 소아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취약계층이다.


일본은 특히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이면 호흡기계 질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다미 장판 속에 곰팡이와 곰팡이 포자 등이 남아 있다 장마철에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과민성폐렴으로 입원해 치료 받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장마철에 습기를 줄이고 곰팡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곰팡이와 곰팡이 포자의 증식을 막기 위해서 제습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 중 습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장마철 빨래는 모아서 날씨가 갠 날에 하고, 침구류, 카페트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어올 때 물이 많이 젖어 있는 옷은 최대한 짜내 물기를 없앤 뒤 말리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도 중간 중간 보일러를 켜서 바닥을 말리는 것도 온돌 방식의 거주 공간에서는 습기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다.


가정내 습한 곳, 특히 다용도실과 같이 세탁기가 있어 항상 물이 흐르는 곳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곰팡이를 제거해 장마철에 증식할 개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세탁기 내부 청소도 이 때 함께 한다면 도움이 된다.


사무실 등이 밀집된 거주공간에서는 중앙에서 냉난방을 조절할 때 습도를 줄여 공급할 수 있도록 공조시설의 세팅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장마철에 습기 제거를 하더라도 외부에서 계속 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제습관련 기기 사용은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장마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실내 청소, 환기 등을 통해 사전에 곰팡이를 제거하고, 집먼지 진드기 개체수를 줄여 주는 등의 예방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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