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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자동차 붕붕, 만화에서 현실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1. 12:37
꼬마자동차 붕붕, 만화에서 현실로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간다. 붕붕붕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

1985년 만화영화로 큰 인기를 모은 ‘꼬마자동차 붕붕’의 노랫말이다. 30여년이 흐른 지금도 붕붕처럼 꽃향기나 공기만 맡아도 붕붕 뜨듯이 에너지를 얻는 차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붕붕을 떠올리게 하는 친환경 콘셉트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붕붕보다 더욱 세련돼졌지만 만화영화에서 막 나온 캐릭터처럼 깜찍한 모습은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꼬마자동차 붕붕이 만들어진 나라이자 ‘경차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내놓는 콘셉트카는 단연 돋보인다.

오는 4월 일산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도 일본 메이커가 내놓는 차세대 붕붕 자동차를 볼 수 있다.

토요타 RiN


◆토요타 RiN

쾌적성의 향상과 평온하고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춘 차이다. 운전자가 운전 중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와 자연과의 일체감을 형성해 몸과 마음에 건강한 리듬이 생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RiN은 태도나 모습이 늠름하고 다부진 모습을 뜻한다. 운전자의 심리상태를 읽어 이미지 영상을 통해 계기판에 보여줘 건강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조심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자가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해 척추를 보호해주는 시트와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산소 농도 컨디셔너와 스폿(spot) 가습, 자외선 및 적외선을 차단하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해주는 그린컬러 글래스 등을 갖췄다.

보행자나 마주 오는 차의 운전자를 배려하기 위해 눈부심 방지제어 헤드라이트도 장착됐다.

닛산 피보2


◆닛산 피보2

피보2는 친환경적인 도시형 통근 전기 자동차로 첨단 기술, 사용자 친화적인 혁신, 로봇 에이전트(Robotic Agent)를 통해 자동차와 운전자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 지난 2005년 도쿄 모터쇼에 출품된 3인승 통근형 전기자동차인 오리지널 피보 이후 2년만에 등장했다.

닛산은 자동차도 애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 피보2에 로봇 에이전트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차와 운전자가 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했다.

피보 내부
로봇 에이전트는 계기판 너머로 대화 및 얼굴 인지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운전자에게 말을 하고 운전자의 말을 듣는다.

로봇 에이전트는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운전자를 격려하거나 위로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운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스처도 취할 수 있다.

피보2는 캐빈을 360도 돌려 탑승자가 도어와 마주볼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는 마치 개인 방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처럼 앞문으로 차에 타고 내릴 수 있다.

혼다 뿌요


◆혼다 뿌요

뿌요는 자동차의 부드러운 차체를 만질 때의 느낌을 일본어의 의성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 모델명은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름에 걸맞게 뿌요는 친근감을 주는 디자인, 작고 효율적인 차체, 환경을 생각하는 연료 전지로 운전자는 물론 보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사랑스러운 애완동물 같은 콘셉트카이다.

뿌요의 외관은 사람과 환경을 고려해 모서리가 없도록 디자인됐다. 최대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박스형 디자인의 장점을 지녔다.

혼다 뿌요
차체는 운전자가 자세를 바르게 하도록 유도하면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도록 젤 성분으로 구성됐다. 젤은 사람의 피부감각에 가까운 성분으로 이뤄졌다. 차체는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종렬로 주차할 때나 좁은 길에서 운행할 때 편리하다.

실크 느낌을 지닌 내부는 투명한 느낌으로 탑승자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도록 디자인됐다. 닛산 피보와 비슷한 360도 회전 캐빈도 있다.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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