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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왜 트로트가 좋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2. 12:55
나이 들면 왜 트로트가 좋을까?

[앵커멘트]

젊은 층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발라드나 락, 힙합 등일 것입니다.

그런데 중장년층이 되면 트로트를 즐겨 찾게 되는데요.

나이들수록 트로트가 좋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김진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이상의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전통 가요, 트로트입니다.

[인터뷰:최현관, 47세 방배동]
"아무래도 가사가 마음에 와닿고 애절한 음색이 좋습니다."

20대 젊은이들에게는 락이나 발라드, 힙합 같은 노래가 인기입니다.

[인터뷰:김진우, 25세 대학원생]
"전 발라드을 좋아해요 멜로디나 리듬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인터뷰:임효정, 22세 대학생]
"빠르고 신난 요즘 노래가 좋아요. 락이나 힙합같은..."

이처럼 연령대 별로 좋아하는 노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연구진이 동요와 힙합, 트로트의 대표적인 곡 하나씩을 선정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동요는 4,000에서 8,000㎐까지 고음 영역에 주로 소리가 몰려 있었습니다.

힙합은 4,000㎐ 영역의 소리가 많은데 비해 트로트는 2,000㎐대에 소리 에너지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청각은 나이가 들면서 들울 수 있는 영역이 고음에서 저음으로 내려옵니다.

특히 40대 이상이 되면 4,000㎐ 이상의 소리는 잘 들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중장년층은 소리가 편안하게 잘 들리는 트로트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 교수]
"나이가 들면 청각이 점점 노화돼 고음을 잘 들을 수 없습니다. 트로트는 저음이라고 할 수 있는 2,000㎐대의 소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대 트로트도 분석해봤습니다.

고전 트로트와는 달리 소리가 주로 4,000㎐대에 몰려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데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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