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에 코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을 흔히 곱똥이라고들 표현합니다. 설사 변에 끈적끈적한 코같은 것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아과 의사들은 아가가 장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다른 원인에 의해서
곱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흔히 엄마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아가가 장염에 걸렸을 때 보게 됩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간혹 코나 가래가 넘어가서 코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으시
지만 코나 가래는 위를 통과할 때 소화작용을 거치지 때문에 대개의 경우는 삼킨 코나 가래가 그대로 변
에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2. 피똥 :
간혹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많은 엄마들은 이질을 먼저 떠올리십니다. 일단
변에 피가 섞어 나오면 의사들은 긴장합니다. 피가 섞여 나오는 병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것이 없습니다.
일부 세균성 장염이 그러합니다. 장염의 경우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약간의 코같은 곱이라는 것이 섞여 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횟수도 증가하고 물기도 증가합니다. 이런 아가들은 엄마가 보기에도 일견
장염에 걸린 아가처럼 보입니다. 열도 나고 힘들어합니다. 이런 경우 장염 중에서도 세균성 장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곱똥이나 피똥이 나오는 경우는 일단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소아과를 방문할 때는 아가
의 변을 가져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아가의 변을 보여주고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
법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을 보았을 때 아가가 세균성 장염에 걸렸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약을 7일 이상 먹여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찰 소견상 세균성 장염이 의심된다고 할 때는 치료 도중 아가가 멀쩡해 졌다고 의사의
지시가 없이 임의로 먹이던 약을 끊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또 다른 피똥 이야기 두개
1. 피가 섞인 변중에 토마토 케첩과 같은 피똥을 누면서 아가가 자지러지게 5분 울고 한시간 조용하고를
반복하면 장 중첩을 의심해야합니다. 이때는 피똥 누기 전에 아가가 너무 울어서 다 병원에 오게 되기는
합니다.
2. 그리고 여름에 간혹 엄마들께서 놀라서 기저귀를 싸들고 뛰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린 아가 수박
먹고 난 후에 변에 수박이 나오면 그거 꼭 피같습니다. 피보다 더 피같습니다.
피는 시간이 지나면 약간 거무스름해지는데 이 수박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피같아서 보는 엄마 가슴을 섬
뜩하게 합니다. 일년에 몇 번씩은 소아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아무튼 아가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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