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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아가 따로 재우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18. 16:53
▶ 분리불안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따로 재우기로 결정했다면 아기가 6개월이 되기 전부터 따로 재워야:

아이 키우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들을 재우는 방법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서양에서는 매정할 정도로 아이들을 따로 재우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다 클 때까지도 엄마 품에 안겨 자는 아이가 많지요. 아이를 조기에 따로 재우면 독립심이 길러진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오랫동안 데리고 잘수록 사랑을 더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두 가지 이점 사이에서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고민을 하게 되지요. 어린 아기들은 엄마의 손길을 늘 필요로 하지만 생후 3개월쯤 되면 당장 급한 손길이 없어도 되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을 따로 재울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6개월 무렵부터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분리 불안’이 생겨 돌쯤에 심해지며 두세 살쯤 되면 서서히 없어집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따로 재우기로 결정했으면 6개월이 되기 전부터 따로 재워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두 돌까지 부모와 같이 자는 편이 오히려 낫습니다. 두 돌이 지난 뒤 슬슬 따로 재우기를 시도하면 됩니다.

· 분리불안이 생긴 아기에게는 이렇게 해주세요:

분리 불안이 생긴 아기에게는 같이 잘 수 있는 인형 친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분리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기는 자는 동안 엄마가 어디로 사라질까봐 잠도 못자고 자다가 깨서 울며불며 엄마를 찾는 일이 생깁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갑자기 애착을 보이고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면 분리 불안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럴 때는 밤에 아기가 울면 바로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안심을 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짧게 확실히 모습을 보이고 다시 자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낮에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분리 불안이 생긴 아기에게 절대로 피해야 할 것은 거짓말을 하고 엄마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 아기를 따로 재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단호한 태도가 필요해:

어린 아기를 따로 재울 때는 단호함과 일관성 있는 부모의 행동이 필수적입니다. 스스로 잠드는 것을 배우도록 아기를 잠자리에 눕히고 잘 자라고 인사를 한 뒤 뒤돌아보지 말고 방을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기들은 처음 몇 분 동안 울다 잠이 듭니다. 아기가 5분 이상 울 때는 다시 돌아가 토닥거려 주되 안아서 달래지는 마십시오. 그래도 계속 울면 좀더 기다렸다 다시 가서 달래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커가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부모에게 호소할 줄 알기 때문에 애처롭게 우는 아기들의 태도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아이를 언제부터 따로 재울 것인가? 이것은 각자 사정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아이들을 따로 재우기 위해 방이 하나 더 있는 집을 일부러 얻어야 할 만큼 따로 자는 것이 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텔레비전을 밤 늦게까지, 심지어 애국가가 나올 때까지 즐긴다면 빨리 따로 재우는 편이 좋습니다. 따로 재우는 것은 방법과 시기에 따라 일장 일단이 있으므로 집안 사정을 잘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 돌 이전의 아기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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