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알레르기 걱정할 필요없다?

예전에 신문에 봄철 꽃가루는 심술이 적다라는 제목 하에 가을철의 꽃가루가 알레르기성이 많고 봄에 하얗게 날리는 꽃가루는 솜털 종자라서 문제가 별로 없다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마치 큰짐이라도 덜은 것같이 어떤 엄마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봄에 알레르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있습니까. 봄에 날리는 하얀 솜털 종자가 알레르기에 주범이 아닌 것은 벌써 전부터 의사들이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엄격한 의미로 흔히 사람들이 많이 보는 수양버들의 하얀 꽃가루라고 부르는 것은 꽃가루가 아니고 솜털 종자라는 씨앗입니다. 이것은 알레르기는 별로 안 일으키지만 눈이나 코에 들어가면 자극을 일으켜서 약간의 괴로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가렵다거나 재채기가 나올 수가 있지요. 이거 많은 곳에 가면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으니 솜털 종자도 집안에 들어오면 열심히 걸레로 닦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 중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봄철에도 꽃가루 날릴 때는 호흡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주의해야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