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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리우올림픽 끝내 기권

tipInfo 2016. 7. 8. 19:13

양학선 리우올림픽 끝내 기권


아시안게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또다시 부상에 발목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결국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올림픽 도마 2연패 꿈도 함께 좌절됐다.


대한체조협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학선의 리우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양학선이 현 상태에서 전문 기술을 소화하기 어렵고, 현재 점차 회복 중이지만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치료가 더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자체 평가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안타깝게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은 지난 3월 23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양학선은 지난 4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는 불참했고, 5월 국가대표 2차(최종) 선발전에는 참가는 했으나 연기는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양학선은 올림픽 출전 의지를 접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부위 접합이 잘 돼 가고 있다는 병원 진단서를 바탕으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협회도 양학선이 몇 안 되는 메달 유망주임을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협회는 대표선수 5명 중 1명은 추천으로 뽑을 수 있다는 규정을 인용해 국가대표 선발전 1~5위인 이상욱(전북도청), 박민수(한양대), 유원철(경남체육회), 신동현(국군체육부대), 김한솔(한국체대) 외에 양학선을 추가로 뽑았다.


협회는 이들 6명이 참가하는 세 차례 평가전을 거쳐 올림픽 대표 최종 5명을 추리기로 했다. 그 세 차례 평가전이 오는 9일과 13일, 16일에 걸쳐서 치러진다.


그러나 양학선의 바람과는 달리 회복 속도는 더뎠다. 결국, 양학선은 자체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권하고 말았다.


협회는 "양학선의 정신력이 남달리 강해 참가하고 싶은 의욕은 강했으나 무리하게 훈련을 하게 되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양학선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선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난도 기술인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를 보유한, 자타가 공인하는 도마 1인자다.


양학선은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독주 시대를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크고 작은 부상은 번번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양학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그 여파로 도마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해 고향인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주자를 맡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 심해져 기권해야만 했다. 작년 10월 세계선수권 역시 불참했다.


이후 부상 회복에 전념해온 양학선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올림픽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양학선은 결국 눈물을 머금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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