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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 벽화마을] 카인과아벨의 찰영지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9. 16:14

수암골 벽화마을

“길에 꽃이 피었네” 각종 꽃 그림이 그려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인도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충북 청주시내 시멘트벽과 도로 바닥에 ‘그림 단장’ 바람이 불고 있다. 칙칙했던 도심의 시멘트벽과 도로가 그림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도시환경이 개선되고 시민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금천동주민센터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20명, 충북 구상작가회 회원들과 함께 최근 금천광장 입구에서부터 장자로 250m 거리 보도 바닥에 꽃그림을 그렸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꽃그림이 수놓인 이 길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마치 꽃길을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서강덕 금천동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하나로 인도를 이용한 바닥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주민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금천동주민센터는 또 장자마을 8단지와 9단지 부영아파트 사이 길 150m 구간을 그림 타일벽화와 인물초상화, 바다그림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미고 있다.

타일벽화는 관내 초등학생들과 지역작가, 청주시 자매결연 도시인 목포지역 작가 등 모두 500명이 타일을 만들어 길이 11.5m, 높이 2.5m의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한국을 빛낸 사람들’을 주제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연아·박태환·장미란 선수, 배용준씨의 대형 초상화가 그려지고 있다.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 자극을 위해 신기한 바다그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업은 8월쯤 마무리된다.

상당구 수동의 수암골에도 다양한 그림을 담은 화폭이 등장하고 있다. 올 초 청주 민예총은 대표적 달동네로 1970년대 골목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수암골 10여개 골목길 담에 ‘추억의 골목여행’이란 주제로 서민생활을 담은 100여점의 벽화를 그렸다.

이후 수암골은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무대로 이용됐고, 전국 관광객은 물론 일본의 한류 팬까지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봉명2·송정동 주민센터도 현재 인근 백봉공원 옆 담장(길이 290m, 높이 1.9m)에 직지심체요절, 청주공항, 흥덕사지, 가로수길 등 청주의 자랑거리 10선과 동심을 표현한 작품을 대형 벽화로 그리고 있다. 수곡1동 대림1차아파트와 산남주공 아파트 담장 등의 벽화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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