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교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반발속에 지난 8월 첫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아이엠 샘(극본 이진매, 연출 김정규)'이 2일 마지막 발자국을 찍었다. 하이힐을 신고, 게임에서 차용(?)해온 디자인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첫 방송부터 "우리나라 학교 맞냐?"는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엠 샘'이 이런 비난에 시달린 이유는 이 드라마 그렇다고 기막히게 판타지적이어서 상상력을 채워주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현실과 다른 드라마는 많고 많지만, 가끔 드라마는 현실과 다른 설정 속에서도 '진짜' 현실을 교묘히 비틀어 놓은 그 어떤 것을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SBS '왕과 나', MBC '이산'등의 물량공세에도 '아이엠 샘'이 5%를 웃도는 시청률을 지켜냈다는 점은 괄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