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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4개월 돼도 눈 못맞추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30. 11:09
며칠 전 병원을 찾은 주부 양모씨(32)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8)이 [약시]라는 판정을 받고 울먹였다. 6세가 되기 직전 아들이 눈을 자주 찡그리는 등 시력이 나빠지는 증상을 보였으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것이다.

양씨처럼 초등학교 입학 후 시력 검사에서 자녀의 시력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긴장된 얼굴로 아이 손을 잡고 안과를 찾는 부모가 많다. 물론 대부분 안경을 쓰면 정상시력으로 교정되지만 가끔 약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약시는 눈에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시력발달이 덜 돼 교정해도 정상시력 1.0이 나오지 않는 눈. 만 6세 이전에 발견하면 안경을 쓰거나 눈가림 치료 등으로 시력 개선이 가능하지만 6∼7세를 넘기면 정상시력을 찾기 힘들다.

시력은 생후 2개월에 큰 물체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인 0.05가 된다. 이후 3세에 0.3, 4∼5세에 0.7 정도가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7세에는 1.0 이상의 정상시력에 도달하면서 시력 발달이 끝난다. 이때 근시 원시 등이 있는 경우 시력 발달에 지장을 줘 약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후 3∼4개월이 돼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빛을 잘 보지 못하고 피할 때는 안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에는 두 눈이 동시에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양안시(兩眼視)> 능력이 생긴다. 이 시기에 두 눈의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시선이 한 곳에 모아지지 않으면 사시 검사가 필요하다.

말을 못하거나 글 그림을 모르는 아이도 시력 검사는 가능하다. 만 4세가 지나면 어른 수준의 안과 검사가 가능하다. 약시는 대부분 정기 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므로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4세에는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근시가 이미 진행된 아이는 6개월 간격으로 검진을 받아 정확한 도수의 안경을 처방해줘야 한다. 또 잘 때만 끼면 시력이 교정되고 근시 진행을 억제해 주는 렌즈가 개발되는 등 자녀에게 안경을 쓰지 않게 하면서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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