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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장 자택서 옛 쌍용그룹 비자금 의심 40~50억 발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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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문순(53) 성곡미술관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40억~50억원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1일 밝혔다. 박 관장은 김석원(62)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뒤 해체된 옛 쌍용그룹 사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은 기업체들의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과 조각품 매매 알선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엇갈리는 신씨와 박 관장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성곡미술관과 박 관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박 관장의 집은 서울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의 3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관장 집에서 발견된 수십억원 가운데는 수표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가 옛 쌍용그룹의 비자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 회장의 자택에 세운 미술관이며, 박 관장은 김 회장의 며느리다. 검찰은 이날 박 관장을 불러, 이 돈의 조성 경위 등을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우리은행 서울 효자동지점에 2004년 개설된 신씨 명의의 개인금고에 쌓여있던 외국돈 2억원은 박 관장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박 관장은 “회사와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이 모아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원 전 회장은 2004년 계열사 소유의 부동산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헐값에 사들이는 등 회사 재산 310억여원을 빼돌리고, 서울 종로와 이태원의 고급 주택 다섯 채의 명의를 비서 등 앞으로 돌려놓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로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구속기소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김 전 회장을 특별사면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재계 서열 6위를 차지했던 쌍용그룹은 사주 일가의 경영 실패와 외환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해체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아무개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자신이 신도로 등록된 경기 과천시 보광사에 특별교부세 2억원을 배정하도록 한 혐의와 관련해 “보광사에 지원할 것이 혹시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는 변 전 실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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