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미백시술, 만성충혈 치료법 '신기원'
결막 제거·재생 과정 통한 근본적 치료…재발률 0.3%로 낮아
국소적 결막절제술을 통한 만성충혈 각막의 근본적 치료법 '눈미백시술(Cosmetic Eye Whitening)'이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으로부터 17일 공식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술은 그동안 ‘증상’으로만 여겨 등한시 됐던 만성충혈을 ‘질환’으로 인식시키는 등 만성충혈에 대한 세계 최초의 외과적 치료법 제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밖에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된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눈미백시술은 병적 변화를 보이는 결막을 외과적 수술로서 제거하고 새로운 결막이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간단한 원리다. 이 과정에서 결막은 100% 재생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이 시술의 장점은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없으며, 타 조직을 이식하지 않아 염증반응이 적다는 것. 환자의 체질에 따라 2주내에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며, 봉합이 필요 없어 환자의 이물감이 적다. 재발된 경우에도 언제든지 재수술이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
김 원장은 또한 “1996년 첫 시술 후 12년간 눈미백시술을 시행해 오면서 시술 중 고려돼야 하는 결막층의 깊이·범위 등 세세한 부분과 수술 후 관리해야 하는 염증, 진물 등에 대한 약물투여 용량 등에 대한 노하우를 갖게 됐다”고 말해 임상적으로도 안전한 시술임을 강조했다.
치료과정은 안 검사 후 노후 결막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2개월간의 완치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병원 방문 횟수는 평균 7~10회로 섬세한 관리를 요한다.
시술 후 부작용으로는 △재발 △공막염 등을 들 수 있는데 재발의 경우 지난해 334명 가운데 1명(0.3%)이 발생할 정도로 재발률이 낮아진 상태이며, 공막염의 경우 매우 드문 현상이긴 하지만 약의 용량과 사용기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만성충혈환자가 수술의 대상은 아니다. 녹내장이 있는 환자, 류마티스 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 공막이 얇은 환자, 오타모반이 있는 환자, 급성 염증성 질환에 기인한 충혈, 눈병과 같은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는 시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간질환에서 비롯되는 길버트 증후군 등의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역시 시술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당뇨병 환자에게는 시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만성충혈 환자 93%가 타인과 눈 마주치는 것이 겁난다고 답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고통을 효과적으로 덜어주는 눈미백수술의 보급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면서 “앞으로 교수법 체계화를 통한 술기 보급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의 '국소적 결막 절제술'에 대한 연구 논문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백내장 및 굴절학회(ASCRS)를 통해 세계에 처음으로 발표된 바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독일 베를린 '유럽 백내장 및 굴절 학회(ESCRS)', 11월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수술 학회(APACRS)'에 참석해 논문을 추가로 발표 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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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미백시술 '안전성-상업성' 논란
김안과, '안전성보장 안돼'…상업적 측면 부각
씨어앤, 의학적 해설 오류…명예회손 발끈
국소적 결막절제술을 통한 만성충혈 각막의 근본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눈미백시술’에 대한 우려의 목조리가 제기돼 시술의 안전성과 상업성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단초는 씨어앤파트너안과 측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눈미백시술법'에 대해 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이 이를 우려하는 칼럼을 병원 블로그에 21일 게재하면서 불거진 것.
김성주 원장은 병원 블로그를 통해 "‘치아 미백술’ 혹은 ‘피부 미백술’에 이어 드디어는 ‘눈 미백술’이라는 상업적인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이 수술이 아직까지 안전성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기술했다.
또한 김 원장은 결막을 잘라냈을 때 공막이 노출되고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결국 공막이 녹아내리는 공막괴사라는 무서운 합병증에 노출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동시에 수술 후 결막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 및 항암제까지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은 23일 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의 '국소적 결막 절제술 및 수술환자에 대한 심각한 명예회손'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김 원장이 블로그를 통해 게재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을 크게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먼저 공막괴사와 관련해 김봉현 원장은 눈미백시술 후 공막은 물론이고 새로 생성된 결막 역시 정상적인 혈관에 의해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사실이 관찰되므로 시술 후 공막이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공막이 녹아내린다는 김성주 원장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논리라며 일축했다.
아울러 수술 후 안약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는 결막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치유과정 중 세균침입을 막고 염증반응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성주 원장이 항암제로 지목한 ‘마이토마이신’의 투여 목적은 원치 않는 흉터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목적으로 녹내장수술, 라섹수술 등 안과수술 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품임에도 왜 약이름 대신 항암제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김봉현 원장은 전했다.
한편, 김봉현 원장은 "국소적 결막 절제술은 지난 96년부터 환자들의 눈을 건강하게 치료했던 수술법"이라며 "기존 80~90%에 달하던 재발율을 잡은 것 역시 이 시술의 핵심노하우라"고 말해 시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원장은 “마치 환자의 건강을 볼모로 삼은 무분별한 의료 상술로 단정한 이번 김안과병원 측의 배포자료와 그에 대한 확인 작업 없이 진행된 기사에 대해 의사로서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 시술과 관련한 근거 없는 매도가 반복될 경우 법적 장치를 마련해 최소한의 진실과 명예를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23일 안과개원의 단체인 대한안과의사회가 '눈미백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수술이 아닌 만큼 의사회에서 인정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을 의사회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해 시술법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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