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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다이옥신 극소량도 유아 양성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0. 13:42
정상적인 음식물 등에 포함된 극소량의 PCB(폴리염화비페닐)나 다이옥신도 취학 전 어린이들의 성적 특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의 의사와 과학자들이 실시한 연구결과 정상적인 수준의 이 화학물질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담당 국무상은 이 연구의 의미를 "긴급"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그동안 이 화학물질들이 갈매기, 악어에서부터 물고기, 거북이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들을 양성체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에 이어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어린이들의 경우, 여자 어린이들은 총을 가지고 놀고 군인 흉내를 냈으며 남자 어린이들은 인형과 찻잔세트를 가지고 놀고 여자옷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학저널인 환경보건전망에 실린 이 연구는 PCB와 다이옥신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연구의 일환으로 연구원들은 207명의 어머니들의 혈액 속에있는 이들 화학물질의 양을 임신 마지막달과 출산시 탯줄속 혈액, 출산 2주후 모유내에서 각각 측정한 뒤 부모들에게 지금은 7살이된 이 어린이들의 놀이행태를 기록하도록 요청했다.

높은 수준의 PCB에 노출된 여자 어린이들은 남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자어린이들은 여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이옥신의 경우는 남자와 여자어린이 모두 여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어린이들의 어머니들이 정상적인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일상적인 양의 PCB와 다이옥신에 노출됐다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이 화학물질들이 어린이들의 면역체계와 신경계 발달, 지능 등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현재 지구상에는 150여만t의 PCB가 페인트나 플라스틱속에 포함돼 퍼져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으나 환경이나 체지방속에 아직도 남아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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