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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돌 남아의 장염, 복통, 가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15. 13:35

만3살된 남자아이입니다.돌지난뒤부터 장염을 5번넘게 했네요.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가스가 차서 그렇다고 그러고 변을 하루에한 번씩 보는데도 배속에 똥하고 가스가 찼다고 그러네요.밥을잘안먹요.정말 밥먹을때마다 전쟁입니다.밥을 오랬동안 입에넣고 씹어요.변이 굵기도 하지만 딱딱해요.그래서 변을볼때마다 너무괴로워해요.지금키는98이고요13.9네요.작년여름에 15키로였거든요.소아과에 가서 원인을 물어봐도 정확하게 답도 안해주시고 정말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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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돌기준 또래 100명 중 키/몸무게 등수가 30/71등 정도로 키에 비해 몸무게가 좀 덜나가는 상태입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증상은 전형적인 '소화기 장애'증상입니다. 양방에서는 '질병'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아래에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첨부합니다. 가까운 곳에 소아전문 한의원이 있다면 한번 들러서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없다면 그냥 한의원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하 첨부 -----------------------------------

<<< 아이들의 잦은 배 아픔(복통)... 꾀병인 걸까?>>>
보통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들이 잦은 배 아픔을 호소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고민하게 됩니다. 과연 진짜로 아픈 것인지 아니면 ‘배고프다는 것’을 ‘배 아프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또 별 다른 처치 없이 쉽게 배 아픔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혹 ‘꾀병이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배 아픔... 진짜 꾀병일까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복통은 자주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 원인 관계가 명확한 경우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체하거나 장염에 걸리거나 감기가 걸린 상황에서의 복통, 아이스크림 등을 먹고 배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것, 대변을 보기 전에 배 아픔을 호소하는 것, 과식으로 배 아파 하는 것, 과도한 기침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원인이 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 아프다고 하는 것, 밥 먹자고 말하면 배 아프다고 하는 것, 밥을 먹는 도중에 배 아프다고 하는 것, 배를 너무 아파해서 병원 응급실에 가서 X-ray를 찍어 봤더니 배에 가스가 가득 채였다는 말을 듣는 경우, 한참 잘 놀다가 엄마에게 와서 배 아프다고 하고 좀 있다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놀러 가는 것 등의 복통이 그것입니다. 이런 복통은 보통 배꼽 주위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유형의 복통이 일주일에 2-3번 이상 나타나면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복통은 왜 나타날까요?

위에서 언급한 복통은 ‘소장의 흡수력’ 저하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입으로 넘어가는 음식이 모두 다 아이의 성장, 발육, 에너지화 등으로 잘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소장에서 흡수되는 비율이 중요한 것입니다. 철 결핍성 빈혈 환자에게 철분을 아무리 먹여도 호전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입으로 넘어간다고 다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소장의 기운이 떨어져서 흡수력이 저하되면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소장이 흡수해 주지 못하고 장내에 축적이 되면서 복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복통의 전부가 이런 가스로 기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소장의 기운이 떨어져서 흡수력이 저하되면 같이 동반되는 증세가 있습니다.
1. 아이가 밥을 입에 너무 오래 물고 삼키지 않으려 한다.(식사시간이 너무 길다)
2. 억지로 먹이면 구역질을 한다.(3돌 미만)
3. 밥을 꼭 물이나 국으로 삼키려한다. 밥은 잘 안 먹으면서 국수류는 엄청 잘 먹는다.
4. 이유 없이 밤에 자주 깨서 운다.(3돌 미만)
5. 변에서 시큼한 냄새 혹은 지독한 냄새가 난다.(2돌 미만)
6. 위에서 이야기한 복통이 일주일에 2-3회 이상 나타난다.
7. 아이를 안아 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없고 깃털처럼 가볍다.(2돌 미만)

8. 먹기는 어느 정도 먹는 것 같은데 키와 몸무게 모두가 잘 늘지 않는다.
9. 아이의 얼굴색이 약간 누런 듯 하고 꺼칠하며 얼룩덜룩 하다.(버즘이 핀듯하다)
10. 손톱 발톱이 쉽게 벗겨지거나 부스러지고 흰 반점이 많이 보인다.
11. 아이가 밥 자체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다.

이런 증세가 2-3개씩 겹쳐서 나타난다면 그 아이의 소장흡수력은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장의 흡수력 저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1. 급성적인 질병(감기, 급체, 장염, 폐렴 등등)으로 몸 전체의 기운이 떨어진 경우
2. 아이의 흡수력에 너무 벅찬 음식(잡곡, 떡, 김밥, 기름기 많은 음식, 인스턴트 등)을 장기적으로 복용한 경우
3. 날 때부터 장의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탈장, 장중첩증 등을 앓은 경우, 장염등의 소화기 성 질병이 반복되어 흡수력이 떨어진 경우
가 있습니다. 1번의 경우는 그 질환만 없어지면 쉽게 회복이 되므로 별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만 2번과 3번의 경우는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흡수력 저하가 지속되면 아이의 발육, 발달, 성장, 등의 기본적인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쉽게 해줄 수 있는 소화기관의 기(氣) 살리기 방법은 마사지가 최고입니다.

중완(中脘) :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
천추(天樞) : 배꼽에서 좌우 3cm 지점
기해(氣海) : 배꼽 아래 2cm 지점
이 3개의 혈자리를 흔들면서 가볍게 여러 번 눌러줍니다. 배를 손바닥 제일 오목한 곳이 배꼽에 닿을 정도로 해서 자주 만져줍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눌러줍니다. 이때는 오일을 좀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것을 수시로 반복한다면 소화기관의 운동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복통 완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한약 제재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감초를 꿀을 조금 넣어 볶은 것) 등이 무난한데 3:1 정도의 비율로 보리차 끓이듯이 연하게 다려서 조금씩 먹이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아이들의 ‘잦은 배 아픔’은 아파하는 그 모든 경우를 꾀병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소화기의 문제로 발생한 경우라면 그 파급효과는 단순히 ‘키가 잘 크지 못한다.’ 라는 것을 떠나 전체적인 건강의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너무 호들갑을 떨면서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자주 반복이 된다면 ‘반드시’ 없애 주어야 할 증상이라는 것을 모든 어머님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키우미 한의원(ikiumi.com)
박기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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