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생태학적으로 살아 숨쉬는 녹지공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 공간 속에 일체의 인공물 없이 매장하거나 산골하는 방법을 자연장(Natural Burial)이라 한다. 이 가운데 수목을 매개로 하는 경우를 통칭하여 수목장이라 하며, 생태학적으로 살아 숨쉬는 녹지공간을 원칙으로 하여 추진되고 있다.
수목장은 선행되는 장법에 따라 ‘매장형’과 화장 이후 ‘봉안 및 산골형’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묘지를 원래의 산림으로 환원시키는 묘지재개발형 수목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1. 화장이후 수목장(Ash Tree, Scattering at Tree)
화장한 유골을 수목 밑이나 주위에 묻는 봉안형과 곱게 분쇄하여 뿌리거나 매골하는 산골형이 있다. 사용되는 용품으로는 젤라틴, 녹말 등의 환경분해성 소재로 만든 유골용기(봉투)가 있으며, 분해를 가속화시키는 기능성 유골용기도 사용되고 있다. 한번 행해진 경우에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장소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 매장형 수목장(Woodland Burial)
화장시 소요되는 화석연료나 대기오염의 폐혜 없이, 인류가 보편적으로 행해오던 매장을 그대로 적용한 수목장. 기존 매장시 소요되는 관, 수의, 비석 등의 가공물 사용을 배재시키고 생물분해성이 강한 용품들만을 사용, 자연산림에 매장한다. 무엇보다 자연스런 매장의 방법을 그대로 취하면서 환경친화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유럽과 아메리카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 조성되는 공원묘지는 대부분 이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린묘지(Green Burila), 자연묘지(Natural Burial), 에코묘지(Eco Burial) 등으로도 불리운다.
3. 묘지재개발형 수목장 기존 묘지에 설치되어 있는 비석 등의 가공물을 철거하고, 봉분정리 및 식수 등의 조경작업을 통하여 원래의 자연녹지로 환원시키는 수목장. 주로 오래된 묘지일 경우가 해당되며, 개장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있는 그대로 실시된다. 시한부 묘지 정책을 활용하는 국가들 가운데, 사용기간이 만료된 묘를 파헤치고 새로운 묘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연장의 개념을 도입한 후에는 되도록이면 묘를 조성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기간이 만료된 묘지는 비석 등의 인공물만을 제거하고 시신이 남아 있는 그대로 자연녹지로 환원시켜 놓는다. 기존 묘지위치 표식으로는 GIS, GPS, RFID 등이 활용되고, 별도의 장소에 공동 추모비 등을 건립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매장형 수목장 "Capsula Mun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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