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일기장 외톨이, 왕따 글 내용 고통 토로 우울증 증상
탤런트 최진실씨(40)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최씨가 ‘섭섭한 세상’의 배려를 전혀 받지 못하는 정상급 연예인의 고통을 매일 기록한 수첩 최진실 일기장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진실 일기장 수첩에는 "나는 외톨이.왕따...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등 평소 앓고있던 우울증 증상을 알려주는 내용과 하루하루의 활동에 대한 소감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 자택의 안방에 보관돼 있던 이 다이어리 형태의 최진실 일기장이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동기를 밝혀주는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최씨가 5년 전 이혼하고 나서 우울증을 앓게 돼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고 최근 ‘사채업 괴담’이 돌면서 증세가 악화됐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가실제로 병원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자살 전날인 1일 ‘사채업 괴담’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입건된 증권사 직원 ㅂ씨(25)와 전화통화를 하며 극도로 흥분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최씨의 매니저는 경찰조사에서 "최씨가 전화통화에서 ‘선처를 부탁한다’라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했으며 전화를 끊은 뒤 분을 참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 심하게 울었기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약속된 광고 촬영도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사채업을 했다는 건 현재로서는 전혀 입증된 바가 없다"며 "안재환씨의 사망과 관련해 해당 경찰서에서 관련자들의 통화기록도 조회했지만 연루 정황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의 유족들로부터도 "최씨는 너무 알뜰해서 돈만 생기면 저축을 했다.‘사채업 거짓 소문이 아이들 귀에 들어갈까 매우 걱정된다’며 전전긍긍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씨가 자살 당일 새벽 친하게 지내던 잡지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왜 연예인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최근 너무 힘들다. 죽겠다"라는 내용의 비관을 장시간 되풀이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해당 기자는 최씨의 자택에 함께 살고 있던 친척에게 전화통화 내용을 알렸고 가족들은 최씨를 주시했지만 끝내 자살은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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