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산 상속 두 자녀가 우선…조성민 친권·양육권 부활
지난 2일 톱스타 최진실이 서울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두 자녀인 아들 환희(8)군과 딸 준희(6)양에 대한 양육권 문제 및 재산 상속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재만 법률 사무소..
조성민은 왜 최진실의 장례를 끝까지 지켰나
탤런트 고(故) 최진실에게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성민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한 때는 최진실이 미래를 약속한 남편이었지만 폭행 시비로 얼룩진 이혼 소송의 대상자로 최진실에게 가장 큰 아픔을 준 사람도 조성민이었다.
고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조성민은 고인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부터 장례가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장례절차 참석해 끝까지 고인의 가는 길을 지켰다.
조성민은 2일 오전 최진실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서초구 잠원동 자택을 찾았다. 이어 마련된 빈소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입관식과 화장 절차, 봉안식도 모두 지켜봤다.
그의 이런 행동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만은 않았다. 빈소에서는 한 탤런트에게 "너 때문에 진실이가 죽었다"고 심한 욕설을 듣기도 했다. 또 다른 가수에게 역시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봉안식에서도 그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유가족과 봉안함을 쳐다보며 비통함에 잠겼다.
조성민이 어떤 마음으로 최진실의 장례 절차를 끝까지 지켰는지는 본인만이 안다. 조성민은 장례 절차 중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진실과 조성민은 2000년 12월 결혼했다가 2004년 9월 이혼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 두 톱스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은 세간에 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혼 2년만인 2002년 별거에 들어갔다. 조성민은 성격 차이를 이유로 빠른 이혼을 요구했지만 최진실은 두 사람 사이에 낳은 두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그 후 2년간 이혼 공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조성민은 한밤중에 최진실을 폭행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최진실은 폭행으로 얼룩진 자신의 얼굴을 세상에 공개하는 참담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유흥업 종사자인 심모씨와 조성민이 외도를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최진실은 두 사람의 불륜으로 결혼이 파탄났다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성민은 당시 외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성민은 최진실과 이혼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2005년 7월, 심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사실혼뿐 아니라 법률혼 관계를 지속시켰다.
최진실은 이 때에도 심한 충격을 받았다. 언젠가 두 사람이 각자 재혼할 것이란 것은 예상했지만 자신과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지 1년도 되지 않는 시점에 불륜 당사자와 혼신 신고를 했다는 점에서 심한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최진실은 이 때까지만 해도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증이 교차하지만 두 아이의 아빠라는 점에서 조성민의 존재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성민이 빠른 재혼을 하고,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거 부부 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최진실은 더 큰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재결합의 의지를 완전히 버린 최진실은 자신이 양육권과 친권을 가진 두 아이의 성을 지난 5월 조 씨에서 최 씨로 바꾸고 두 아이의 양육에 전념했다.
법원에 따르면 최진실의 사망으로 두 아이에 대한 조성민의 친권이 자동적으로 부활된다. 그러나 친부라고 해서 양육권까지 자동으로 부활하지는 않는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만약 조성민이 양육권을 주장하게 되면 최진실의 유족과 분쟁이 생겨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진실씨 재산, 두자녀 우선 상속
양육권은 아빠 조성민씨 대신 외할머니가 가질수도
최진실씨 사망과 관련, 8세와 6세인 두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 그리고 재산상속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친권은 친부인 조성민씨가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는 지난 2004년 최씨와 협의 이혼하면서 친권을 포기했지만 최씨가 사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정지된 친권이 자동 부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씨는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가지 법적대리인으로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 두 자녀가 최씨에게 물려받을 재산에 대해서도 조씨가 대신 관리할 수 있다.
조씨가 친권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최씨 유족 측이 조씨를 상대로 친권상실 심판청구나 협의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친권은 양육권을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친부라고 해서 양육권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씨가 양육권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최근 들어 법원이 양육권자를 지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은 ‘어느 쪽이 맡았을 때 자녀의 복리에 가장 이득이 되는가’라는 점을 고려하기 때문에 예단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최씨의 어머니가 두 아이의 양육권을 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자녀의 복리라는 관점에서 양육자는 다양하게 지정될 수 있다”며 “교육ㆍ정서ㆍ경제ㆍ주거환경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양육자를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재산은 두 자녀가 우선 상속 받게 된다. 다만 두 자녀가 미성년이기 때문에 친권자가 상속 재산을 관리하게 된다.
한편 최씨는 2004년 남편 조씨와 합의 이혼하면서 조씨가 두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친권을 포기, 홀로 두 아이를 키워왔다. 5월에는 가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두 자녀의 성을 조씨에서 최씨로 변경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 최씨, 양평 공원묘지 안장
20년 동안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던 '국민여배우' 고(故) 최진실(40)씨가 수많은 작품을 지상에 남기고 한줌의 재가 돼 흙으로 돌아갔다.
2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최씨의 장례식이 4일 오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오열과 애도 속에 치러졌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로 옮겨져 화장됐다.
화장 절차를 마친 최씨의 유해는 "죽으면 납골당이 아닌 산에 뿌려달라"는 평소 고인의 바람대로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갑산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마므레동산 묘역에 봉안됐다.
유해 봉안에 앞서 10여분간 진행된 봉안의식에는 고인의 어머니 정모(60)씨를 비롯해 친동생 진영(37)씨, 전 남편 조성민씨 등 유족과 탤런트 윤다훈, 개그우먼 이영자씨 등 동료 연예인 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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