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의 감각 발달>
아가는 태어나 며칠이 지나면 강한 빛에 눈을 감는 시각반응을 보이고, 생후 2주정도 되면 빛의 밝기와
명암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기부터 아가는 밝은 빛 등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15-25cm의 초점거리를 가집니다.
이것은 4개월이 될 때까지 계속되어 이 거리보다 먼 곳에 있는 물체를 선명히 볼 수 없으므로 이 시기에
는 장난감 등을 보여줄 때 이 거리를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기에는 망막의 시각세포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라 색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흑백의
대조가 선명한 물건에 민감하므로 흑백모빌이나 선명한 원색의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시야의 45˚ - 90˚ 사이에 들어오는 물체에 눈을 고정시키고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쳐다볼 수 있으며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시야가 180˚까지 확장되고 사물의 형태, 색깔을 인지하기도 하며 특히 사람의 얼굴에 주목합니다.
아가는 생후 4개월이 지나야 서서히 색을 구분하게 되는데 시신경이 발달할수록 빨간색과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고 자주색, 오렌지색, 노란색, 초록색 순으로 색감이 발달합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아가는 점차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손을 움직이다가 6개월경이 되면 손을 뻗어 움직
이는 물체를 정확히 붙잡을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성인과 같은 시력을 갖게되는 것은 5∼6세 무렵입니다.
* 시각 발달을 위한 자극
아가의 시각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아가에 맞게 여러 가지 자극을 주면 시각발달에도 도움이 되지만
기타 여러 가지 감각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아가 가까이에 거울을 놓아둔다
; 아가는 처음에는 거울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거울 속의 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거울은 아가의 침대나 식탁가까이에 설치해주어 자신의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거울놀이는 3세까지의 아가들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2. 산책 또는 외출을 활용한다
; 볕이 좋은 날 아가와 함게 산책이나 외출을 하면서 아가의 유모차 덮개를 열어 세상의 많은 것을 보도록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시장이나 공원 등에 함께 데려가며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면 아가는 풍부한 시각적 경험 뿐
아니라 후각, 청각 등 풍부한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엄마가 주변의 사물들이나 사람, 동물을 가리키며 이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모빌 등 시각적 자극물을 활용한다
; 신생아를 위한 흑백 모빌이나 조그만 장난감 등을 침대 위에 걸어서 아가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시각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모빌은 움직임이 많고 크게 표현되는 것이 좋으며 아가는 흑백의 모빌도 좋아하지만 동그라미, 삼각형,
체크무늬 등의 기학적인 모양도 좋아하므로 손수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단, 신생아기에서 4개월 이전에는 15-25cm까지가 아가의 가시거리이므로 그 안쪽에 설치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장난감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딸랑이나 종 등을 눈 앞에서 흔들거나 움직여
주고 소리를 들려주면 아가는 그것들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또한 아가방의 장식들이나 그림, 사진들의 위치를 변화시켜주는 것도 시각을 자극하는 또하나의 방법
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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