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이 적게 나오거나 많이 나오는 경우, 혹은 아기의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겨우 모유를 계속 먹여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다. 이런 경우 쉽게 모유 수유를 포기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다시 한번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젖이 적은 경우 젖이 부족한 이유는 분유와 혼합수유를 하고 있거나 아기에게 젖을 제대로 빨리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젖의 양은 아기가 얼마나 자주 빠는가, 유방의 젖이 얼마나 자주 비워 지는가에 달려있다. 젖의 양이 적다고 분유를 먹이면 아기가 젖을 빨게 되는 횟수가 줄어들고, 젖의 양은 더욱 적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젖의 양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에게 젖 이외의것은 먹이지 않으며 최대한 자주 젖을 빨리는 것이다.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마다 양쪽 유방을 모두 물리고, 수유시간 사이사이 에 유축기로 젖을 짜내서 유방을 자주 비워준다. 엄마는 충분한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하루 한번 이상 낮참을 자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젖이 적더라도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양이 너무 부족할 때는 젖병 대신 숟가락이나 컵을 이용해 분유를 조금만 입안으로 흘려 넣어 주도록 한다.
젖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 젖이 부족하다는 엄마에 비해 드문 경우지만 엄마의 젖이 너무 많은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 아기가 먹는 동안 소란스럽게 꿀꺽꿀꺽 삼키는 소리가 나고, 사래가 자주 들리고, 숨이 막혀서 헐떡거리거나 결국 입을 떼는 현상이 보인다. 아기는 아직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울고 보채게 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젖을 삼키다 보니 딸꾹질이나 구토를 자주 하게 된다. 그리고 아기의 빠는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럴 때는 모유 수유를 시작하기 전에 젖을 조금 짜내고 수유할 때는 한쪽 젖만 빨리는 것이 좋다. 서서히 젖의 양이 줄어 아기에게 적당한 정도가 될 것이다.
아기의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경우 생후 2~3주 후에도 체중이 평균 증가 속도와 차이가 많이 날 때, 또는 체중이 잘 늘다가 갑자기 늘지 않을 때는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아기가 아프면 젖을 잘 빨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기가 건강해 보인다면 엄마 자신의 생활과 식사를 점검해본다. 충분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먹고 있는 약의 영향은 아닌지, 스트레스 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본다. 체중이 늘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라면 아기의 체중 증가가 눈에 띄게 향상될 때까지 더 자주 젖을 주고 한번 먹일 때마다 양쪽 젖을 다 주고 아기가 칼로기가 높은 후유를 먹을 수 있도록 적어도 한쪽당 30~40분 정도 젖을 먹게 해야 한다. 아기를 안는 자세를 바꾸어 보거나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환경을 조용하게 바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참사랑어머니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