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꼬박 12시간이 걸리는 먼 나라이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가는 만큼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얻어가는 게 남는 것. 영국에 가면 꼭! 해봐야 할 MUST DO는 뭐가 있을까?
l 뮤지컬 등의 공연 관람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양대 뮤지컬 중심의 하나인 런던 웨스트엔드. ‘Phantom of the opera’, ‘Mamma Mia’, ‘We will rock you’, ‘Lion King’, ‘Les Miserable’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컬들이 매일 밤 100여곳의 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약 £17~£50 정도로 최신 작품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학교에서 소셜프로그램으로 갈 수도 있고 친구들과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티켓부스에서 살 수도 있다. 영국에서 문화적 소양을 한껏 올리는 건 어떨까?
l 유럽 여행의 기회를 누리자
영국 유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영국이 유럽의 관문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가는 한 달간의 빡빡한 일정의 배낭여행에서는 누릴 수 없는 여유로움이 있다. 쉽게 가기 힘든 아프리카, 이집트, 터키, 그리스, 동유럽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으며 유학생활 중 사귄 유럽친구들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현지인의 가이드를 공짜로(!) 받을 수도 있다. Easy Jet, Ryan Air 와 같은 영국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 외에도 지역별 저가항공사가 생겨나고 있으며 British Airway 등에서도 저렴한 항공권을 내놓고 있어서 여행 전 미리 계획하고 많이 알아볼수록 절약할 수 있다.
l 맥주의 천국
아무리 기네스의 원조는 아일랜드고, 독일과 체코에서 좋은 맥주가 나온다고 하지만 이만큼 다양한 맥주를 접할 수 있는 나라는 영국밖에 없지 않을까? 펍에 가서 ‘라거 한 파인트 주세요 (A pint of lager please) 라고 하면 무슨 라거를 원하느냐고 한다. 영국 펍에서 가장 흔한 라거 외에도 쓴 맛의 에일, 비터 그리고 스타우트까지 다양함을 맛보자. 영국사람들처럼 파인트 잔을 들고 길 거리에서(!) 또는 서서 마셔보는 것도 재밋거리가 될 수 있겠다.
l Night Life를 즐겨보자
미국와 함께 세계 팝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영국.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부터 브릿 팝 밴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클럽, 게이 바 등이 즐비하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그리고 놀 때도 열심히. 너무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만 하면 유럽친구들 사귀기도 힘들다.
단 유의할 점은 일부 나이트 클럽의 경우 청바지나 운동화는 불허하니 드레스 코드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 런던의 일부 나이트를 제외하고는 보통 새벽 2시에 문을 닫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펍도 보통 밤 11시면 닫는다. 신나게 친구들과 나이트에 가서 춤을 추고 나와서 케밥이나 핫도그, 칩스 (튀긴 감자), 피자 등을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대신 살찌는 거는 감수. 영국의 나이트 클럽들은 대개 입장료가 있는데 주중 하루는 학생들이나 여자들에게 무료 또는 훨씬 저렴한 날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자.
l 스포츠로 몸도 튼튼
영국은 수 많은 스포츠의 종주국이다. 특히 인기 있는 축구 외에도 그랜드 슬램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 조금은 생소한 크리켓, 럭비, 하키, 골프, 승마 등 많은 기회가 있다. 각 지역마다 꼭 1개 이상의 축구 클럽이 있으니 한번은 로컬 사람들과 어울려 그 팀의 티셔츠를 입고 진정한 서포터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단 지역 연고팀이 경기에 진 날 펍에 갈 때는 시비가 붙지 않도록 주의하자!
본인의 체력 단련을 위해서 스포츠 센터를 다니거나 공원에서 조깅을 하는 것도 좋다. 런던의 리젠트 파크, 하이드 파크, 켄싱턴 파크 등 각 공원에는 조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포츠 센터도 우리나라와 비교해 그리 비싸지 않은 편.
l 오후 4시에는 우아하게 애프터 눈 티
2차 세계대전 중에서도
l 축제 즐기기
가끔 텔레비전의 세계 뉴스를 보면서 신기한 이벤트다 싶으면 영국일 경우가 많다. 치즈 굴리기 대회, 세계 구슬치기 대회, 습지 스노클링 대회, 발가락 씨름대회, 얼굴 찡그리기 대회와 같은 특이한 이벤트 외에도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노팅힐 카니발,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인 글래스톤베리 축제,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에딘버러 국제/프린지/영화 축제, 런던 필름 페스티발, 가이 폭스 나이트, 런던 패션 위크, 로드 메이어 쇼, FA 컵 결승전, 새해 전야와 같은 이벤트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l 식도락가가 되기
프랑스인들이 영국 음식은 혀에 대한 테러라고 폄하할 정도로 영국 음식은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의 홈스테이에 대한 큰 불만 중 하나도 음식이다. 제이미 올리버 등 세계적인 주방장이 많은 국가임에도 이처럼 영국 요리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영국인은 요리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다. 이는 17세기 청교도 신념이었던 “Plain Food was God’s Food”(소박한 음식이 신의 양식)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에도 분명 영국에도 분명 전통 음식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대구, 가자미 등의 생선과 감자를 튀긴 피쉬 앤 칩스 (Fish and Chips)인데 여기에 소금, 식초를 뿌려 먹는다. 영국의 서민층에게 인기 있는 요리로 남부의 해안가나 아예 스코틀랜드쪽으로 올라갈 수도 맛이 좋아진다 가게에 가서 종이에 대충 싼 피쉬 앤 칩스를 받아서 동네 10대들처럼 거리에서 걸어가면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외에도 일요일에 먹는 Sunday Lunch는 로스트 비프, 요크셔 푸딩, 더운 야채, 감자 등으로 푸짐하다. 영국 식 아침식사인 English Breakfast는 빵, 베이크드 빈스, 달걀, 소시지, 베이컨, 구운 토마토, 버섯과 홍차, 씨리얼 등으로 시골 B&B를 가면 더욱더 정성껏 차려진 아침식사를 대접 받을 수 있다.
이런 영국 음식 외에도 전 세계 식당이 있는 영국에서는 인도, 중국, 멕시코, 일본, 그리스, 태국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다.
l 쇼핑! 쇼핑!
런던은 쇼핑객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런던에는 일류 디자이너들의 상점, 백화점과 더불어 소박한 스트리트 마켓까지 다양하다. 최고의 쇼핑 장소로 알려진 곳은 리젠트 스트리트, 본드 스트리트 그리고 나이트 브리지이지만 매력적인 부티크들을 찾아보려면 킹즈로드를 흥미로운 싼 물건들이나 각종 수집품, 앤티크 등을 사려면 캄덴 마켓이나 영화 노팅힐에서 등장했던 포토벨로 마켓을 방문하면 된다. 여름이나 겨울 바겐세일은 크게는 75%~80%까지 대폭할인을 해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런던 근교 옥스포드셔에 있는 비스터 빌리지 아울렛( http://www.bicestervillage.com/) 은 런던 본드스트리트 수준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60여개의 유명한 브랜드 숍들이 있다.
영국 유학의 첫 번째 목적은 공부다. 영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스스로 되뇌었던 굳은 다짐들을 영국에서 떠나는 날까지 지킨다면 영어실력뿐 아니라 즐거운 인생 경험과 함께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졌음을 느낄 것이다.
네이버지식인 yunseiyon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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