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녀리게만 보이는 몸은 노래할 때의 깊고 단단한 음색처럼 의외로 강건하기만 하다! 알고 보니 그녀는 단백질 신봉자이다. 소고기 중에서도 가장 귀하고 맛있는 부위인 꽃등심만을, 튀겨서도 조려서도 안 되며 오로지 굽기만 한 등푸른 생선을 까다롭게 골라 먹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모두 유용한 이 고단백 저칼로리 식습관은 이제 그녀에게 오래된 연인처럼 익숙하다.
연하고 풍미가 좋은 꽃등심은 기력이 달릴 때 가장 먼저 찾는 음식. 단백질의 보고일 뿐 아니라, 비타민을 제외한 모든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보양식이다. 글라이세믹 지수(당이 지방으로 변하는 양을 잰 수치)가 낮아 밥과 함께 먹지 않는다면 마음껏 포식해도 살찔 염려가 없어 더 사랑(?)하게 됐다.
담백하고 짭조름한 맛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고등어구이. 얼마 전 출간된 <오메가 다이어트>라는 책을 보니, 이 고등어가 몸에 좋은 ‘오메가 3’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음식이라고. 오메가 3 지방산은 심장질환과 암, 비만 등의 질병을 예방할 뿐더러,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연습이나 공연 등으로 분명 목을 혹사할 것 같은 날, 오미자차를 되도록 많이 마신다 . 익히 알려진 대로 폐를 보호해 기침이나 가래, 편도선염에 특히 좋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할 때도 도움이 될 뿐더러, 신경계를 이완하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좋다. 오미자차와 쌍벽(!)을 이루는 목에 좋은 음료. 기관지와 폐를 깨끗하게 만들어 기침과 가래를 해소한다는 말에 혹해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마실수록 목이 좋아지는 걸 체감하는 중. 더불어 딸꾹질을 심하게 할 때, 변비나 숙취가 있을 때 마시면 좋다.
아침에 우유, 계란 프라이와 함께 먹는 통밀빵. 칼로리가 적으면서도 보통의 빵보다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날씬하고 튼튼한 체격을 유지해야 하는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딱 어울리는 식품이다. 또한 통밀에는 흰밀에는 없는 씨눈이 남아 있는데 이 씨눈에 ‘감마오리자놀’이라는 신경안정물질이 들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는 편. 그 중 바나나는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먹는다. 하루 종일 운동을 하니 칼로리 소모가 자연 높아지는데, 영양과 에너지를 동시에 보충하며 살찔 염려가 없어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치즈를 즐겨 먹는다.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피자나 크림소스 파스타도 마다 않고 먹는데, 물론 나름의 요령이 있다. 사실 이 음식들이 살찌는 건 치즈 때문이 아니라 도우(dough)와 면의 주 성분인 탄수화물 때문. 토핑만 먹거나 면을 반 정도만 먹으면 살찔 염려가 없고, 치즈는 오히려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요구르트. 유산균에 들어 있는 비피더스균은 비타민 B군의 여러 가지 비타민을 합성하는 작용을 하며, 칼슘과 철분 등의 무기질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단 챙겨 먹기 시작하니까 안 먹을 때와는 운동할 때 힘을 받는 느낌이 다르다. 아침에는 칼슘제를, 저녁에는 글리코겐이 들어 있는 비타민 C를 섭취한다.
아침식사와 저녁식사에 항상 챙겨 먹는 과일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 그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오렌지를 좋아해서 마음껏 먹는다. 오렌지는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 좋으니 미용식으로도 그만이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시리얼을 먹는다.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재료를 따로 사서 섞지 않고, 그냥 시중에 나온 제품을 애용한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권장 칼로리 표시대로 먹어야 살찔 염려가 없다는 점을 잊지 말길. 과일을 함께 넣어 먹어도 좋다.
밥을 잘 먹지 않는 대신 선식을 이용하는 편. 선식은 다량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비만을 예방하고 만성 변비를 해소하며 피를 맑게 해준다. 또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암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보다는 콩이나 계란 흰자를 먹는다.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고 열량도 높아 보기 좋은 근육과는 상극이라고 하니 피할 수밖에. 반면 계란 흰자는 양질의 순수 단백질이면서 지방이 거의 없어서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
어릴 때는 잘 안 먹었다가 효능을 알고 점차 친해진 음식이 바로 생선회. 생선회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풍부해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의 현상인 주름진 피부를 팽팽하게 당기는 기능이 있어 피부미용에 상당히 좋다. 주로 초밥으로 즐긴다.
보이차는 장기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 발효차로 많이 마셔도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 특히 지방질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현저히 낮추는 효능이 있어서 늘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즐겨야 하는 이에게 안성맞춤. 얼 그레이 홍차와 비슷한 향과 색을 지녔는데, 맛은 의외로 구수하고 담백하다.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허브차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주로 마신다(외국에서는 대체의약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민트 향이 나는 차를 특히 좋아하는데 식후의 소화를 돕고 위통, 두통을 가라앉히는 데 효험이 있다.
어머니가 특별히 마련해주신 약이라 ‘보약’으로 여기며 먹고 있다. 솔잎액은 몸 속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데, 이는 곧 노화현상을 예방하는 것(<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장수약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다). 또 동맥경화와 암, 뇌졸중도 예방한다니 과연 불로초라 불릴 만하지 않은가.
얼마 전부터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 시작한 고구마. 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고구마에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좋다.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인슐린 분비를 지연시켜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이 풍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아침밥에 꼭꼭 넣어 먹는다는 흑미. 톡톡 씹히는 고소한 풍미에도 반했지만 검은 콩과 함께 블랙푸드 열풍의 주역인 만큼 효능도 다양하다. 매일 먹으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 또 어지럼증이나 변비로 고생할 때도 효험이 있다.
육식을 거의 즐기지 않기 때문에 콩에서 단백질을 보충한다. 다양한 콩 식품 중에서도 두유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 ‘콩에서 나는 젖’으로 불리는 두유는 우유와 비슷한 영양소를 갖고 있으며, 알칼리 성분을 많이 함유해 체질의 산성화를 막는다.
무용연습을 하다 보면 점심을 제대로 못 먹을 때가 많다. 이런 때 쫄깃하고 고소한 인절미는 위장병에 시달린 병력이 있는 속을 달래주고 든든하게 해준다.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B군, 칼슘, 철분, 엽산 등의 함량이 높아서 변비를 방지하고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길러준다. 어머니가 구해서 끓여준 헛개나무 물. 이름 그대로 헛개나무를 끓여 우려낸 물로, 해독 작용을 하고 피로를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무엇보다 정성의 맛으로 마신다.
무용 연습 후 시원한 녹차를 마시면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녹차에는 카페인과 비타민 C가 풍부해 머리를 맑게 하고, 지방을 분해하여 비만을 예방한다. 또한 녹차를 상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고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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