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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염]후두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19. 11:13

▶ 기침할 때 개짖는 소리가 나는 후두염

·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잘 걸리며 기침소리가 특징적입니다:

후두염은 크룹이라고도 하는데,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5세 미만의 아이에게 잘 걸립니다. 후두염에 걸린 아이들은 ‘컹컹’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합니다. 후두염에 걸린 아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들은 소아과에 와서 표현할 말을 몰라 이상한 기침을 한다고 합니다. 의사가 “기침 소리가 개 짖는 소리 같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무릎을 탁 치면서 바로 그 소리라고 할 만큼 기침 소리가 특이합니다. 후두염의 증상으로는 ‘컹컹’ 소리가 나는 기침 외에도 숨이 차고, 목이 쉬고, 숨을 들이마실 때 ‘꺽꺽’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또 치료중이라도 2~3일간은 증세가 아주 심해지는데, 특히 밤에 더 심해집니다. 완치가 되더라도 2~3년간은 겨울이 되면 재발하기 쉽습니다. 보통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한두 시간 정도 심하게 고생하다가 조금씩 호전됩니다.

· 아침에 멀쩡해 보여도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아이가 후두염에 걸리면 물을 많이 먹이고 찬 가습기를 펑펑 소리가 날 정도로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울면 잘 달래주고 방 분위기를 조용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고생하다가 낮에 멀쩡해 보인다고 밖에 나가 놀게 하거나 유치원에 보내면 그날 밤에 더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밤에 심하다가 아침에 멀쩡해 보여도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낮에 소아과에서 치료받을 때는 별로 심하지도 않고 약도 잘 먹었는데 밤에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 하면서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후두염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인데, 밤에 가습기를 왕창 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당장 심하게 숨막혀 하는 경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목욕탕의 샤워기로 뜨거운 물을 왕창 틀어 김을 자욱하게 낸 다음,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아이를 안고 앉아 김을 쐽니다. 이렇게 하면 대개의 경우 10~20분 지나 증상이 좋아집니다. 증상이 좋아지면 아이를 눕힌 다음 가습기를 틀어주십시오. 이때 가습기의 찬 김에 아이의 몸이 젖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목욕탕에서 뜨거운 김을 쐬어줬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거실로 나와 창문을 좀 열고 약간 선선한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그래도 좋아지지 않고 아이가 숨이 많이 차는 것 같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에서는 필요하면 산소 호흡기와 가습기를 같이 틀어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 잘 상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작성 후두염일 때는 구토를 시켜주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집에서 엄마들이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엄마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겁을 먹어서 병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속이 타더라도 아이 앞에서는 태연해야 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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