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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개월부터 10개월까지 권장 식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8. 13:58
뱃속의 아이는 엄마가 먹는 것을 함께 먹으며 자라납니다. 모체와 태아 모두를 위해 균형 잡히고 영양가 있으면서도 깨끗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태아가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꼭 섭취해야만 하는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영양소가 결핍되는 경우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과잉섭취하면 임신중독증 등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영양소와 열량에 주의하여 식단을 짜도록 합니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은 방부제나 화학조미료와 염분이 많고, 영양소에 비해 열량이 높아 임산부에게 해로우므로 피하고, 되도록 집에서 만든 음식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순산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임신초기 (1~3개월)

처음 임신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기쁨과 긴장으로 설레게 됩니다. 하나의 생명이 나의 몸 속에서 숨쉬기 시작했다는 낯선 경험이 어쩔 줄 모르는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임신 3개월까지의 초기에는 몸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외적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태아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입덧이 시작됨으로 임신을 구체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입덧을 할 때에는
임신 초기에는 태아도 아직 작고 필요로 하는 에너지도 150kcal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입덧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고 해서 그리 걱정할 것은 없으며 오히려 이 시기에는 입덧을 다스리기 위한 무분별한 음식 선택으로 인한 비만을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세포가 분열하여 미세한 신체기관을 형성하므로 음식의 질을 생각해서 먹어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 영양분이 지나치게 결핍되면 태아가 자궁 속에서 사망하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입덧은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덧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입덧을 할 때는 음식 냄새가 싫어지고 헛구역질이나 메스꺼움, 구토 등이 수반되는데,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유나 과즙, 물 등을 자주 섭취하여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고, 시원한 음식이나 상큼한 맛을 내는 음식이 입덧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므로 음식 냄새가 싫다면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생선회나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단백질과 칼슘을 충분히
태반이 완성되기 이전의 임신 초기에는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양분을 전달해 줄 수단이 없습니다. 태아는 자궁에서 스스로 영양분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므로 임신 초기부터 서두러 두 사람 몫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평소보다 조금 늘리는 정도로 식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태아의 몸이 각 기관으로 분화 발달되고 뇌가 급속한 성장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균형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부터 특별히 늘려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입니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은 임신 초기부터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태아가 스스로 영양분을 조달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 몸통 팔다리의 구분이 뚜렷해지고, 심장도 거의 완성되어 혈액 순환이 시작되므로 전체적으로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음식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음식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태아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임신 전부터 태아의 뇌와 장기 등을 형성하고 신체발육을 담당하는 단백질은 임신 전부터 수유기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으로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중독증과 태아의 대사장애, 미숙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생선, 두부, 고기, 유제품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엽산, 기형아 예방을 위해 임신 전부터
다운증후군, 척수기형, 무뇌증 등의 기형아 출산과 태아의 백혈병 등을 막아주는 엽산, 임신 초기는 물론이고, 임신 전부터 권장량을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비타민 B군중의 하나로 딸기, 귤, 사과, 바나나, 땅콩,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오이, 토마토, 근대, 계란, 참치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임신 4주전부터 임신 12주까지 하루 최소 400mg~800mg 정도까지 반드시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유산을 막아주는 비타민 E
뇌의 모세혈관을 늘려 산소 공급량을 증가시켜 주고, 유산과 불임 등을 예방해 주는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항산화 작용과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올리브 기름, 녹차, 단호박, 시금치, 정제하지 않은 곡류, 계란, 콩, 양배추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임신중기 (4~6개월)

양질의 음식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임신 4개월로 접어들면 태아와 모체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가 됩니다. 모체는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왕성해지며, 태반이 완성되어 유산의 위험이 적어집니다. 태아의 몸은 점점 왕성한 발육을 시작하여 생식기가 발달하고, 손톱 발톱 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이 시기부터는 태아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보충되어야 할 에너지는 350kcal정도인데, 많은 양을 섭취하여 칼로리를 높이는 것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식품들을 선택하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기 영양 섭취의 포인트는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철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균형잡힌 음식의 섭취입니다. 입덧이 가라앉는 시기이므로 인스턴트식품이나 외식 등을 가급적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 계획을 세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다한 염분 섭취를 경계하고,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합니다. 빈혈이 생기기 쉬운 시기이므로 철분의 공급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 식단을 준비합니다.

단백질, 칼슘, 철분을 충분히
임신 중기에는 고단백질 식품을 주로 섭취하고, 철분과 칼슘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 태반과 기타 장기 등의 부속물을 형성하는데 단백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태아의 두뇌발달과 근육을 형성하는데도 가장 많이 쓰여지는 영양소가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골격을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또다른 영양소는 칼슘.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은 몸에 쓰이고 남을 만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쓰고 남은 칼슘은 몸밖으로 배설되므로 과잉섭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칼슘이 부족한 경우에는 태아의 신체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모체도 출산 후 골다공증 같은 질병에 시달리게 되므로 많은 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태아와 모체의 필수 영양소들
철분은 혈액 속의 적혈구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영양소인데, 임신 전반을 통해 특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입니다. 철분은 음식에 함유된 양 중의 10~15%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필요량의 10~15배 정도의 철분 함유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사람도 임신 중에 빈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이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태아가 모체의 철분을 흡수해 자신의 혈액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철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모체는 빈혈을 일으키게 되고, 임신 중독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합시다.
철분은 임신 초기에는 과다 섭취되면 구토가 심해지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중기 이후부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에서 섭취하는 양이 부족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철분제를 복용합니다.또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산모라도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려면 비타민 B와 D가 필요하고,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에는 비타민 C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임신후기 (7~10개월)

임신의 마지막 3~4개월은 몸 속 태아가 커지면서 임산부가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입니다. 요통, 변비, 치질 등이 심해지거나, 숨이 차고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불편하고, 잠도 편히 잘 수 없습니다. 또 출산에 대한 정신적 부담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듭니다. 그러나 임신 말기는 태아의 두뇌계발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해서 음식의 양을 많이 줄이거나 식사를 거르는 일은 태아의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두뇌 발육을 돕는 양질의 단백질과 단백질의 작용을 돕는 비타민 B군이 많이 든 음식을 함께 섭취합니다.

태아의 두뇌가 가장 발달하는 시기
대뇌 생리학자들에 의하면 이 시기로부터 출생 6개월까지의 기간 동안 태아의 두뇌가 가장 많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장 왕성한 세포 발달을 이루는 시기에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해 주지 않으면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고루 섭취해 주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단백질과 비타민입니다.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 비타민 C등이 함께 어울려 두뇌 발육을 돕습니다.

양질의 음식, 그러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임신 말기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 조금씩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마지막 달에 아기를 잘 낳으려면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잘 먹고 힘을 내야하고, 또 돼지기름이 미끄러워서 아기가 쑥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마지막 달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어 오히려 순산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말기에 가장 많은 체중 증가를 보이는데, 9개월 이후에는 한 달에 1kg 이상씩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중독증 방지를 위한 식생활
임신 7,8개월 무렵에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염분과 수분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식물성 지방 칼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 비만도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되므로 당분과 동물성 지방의 지나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한국 음식은 대체로 염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천연의 멸치, 다시마 국물을 사용하거나 식초나 레몬 등으로 신맛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소금 사용량을 줄이도록 하는 등 임신 말기에는 싱겁게 먹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 위 내용은 시흥 에덴 산부인과 정찬우원장의 저서 <정찬우원장과 함께하는 완벽한 임신과 출산> 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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