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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여행지, 늦여름 9월에 가볼만한 여행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2. 01:21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 문턱에 성큼 들어섰다. 초록빛 들판은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자양분 삼아 나날이 황금색을 닮아가고 추석을 앞둔 밤송이는 금방이라도 알밤을 토해낼 듯 씨알이 굵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9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경기 여주의 해여림식물원 등 4곳을 선정했다.

◇해여림식물원 (경기 여주)=여주 산북면의 흙석이골 6만평에 자리 잡은 해여림식물원은 수만 포기의 연보랏빛 벌개미취를 비롯해 온갖 가을꽃들이 진한 향기로 여심과 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광복 60주년을 맞아 조성된 무궁화동산엔 수십 종의 무궁화꽃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가을꽃에 둘러싸인 10㎞의 관람로엔 한평생 아동도서 출판 외길을 걸어온 나춘호 회장의 꿈나무 사랑 정신이 듬뿍 깃들어 있다. 동심을 심어주는 조롱박과 수세미 터널,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찰흙놀이터 등이 그것으로 식물원 곳곳에는 매점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해여림 식물원 031-882-1700).

◇설악산 흘림골 (강원 양양)=흘림골 등산로는 1985년 자연휴식년제로 폐쇄됐다가 20년만인 지난해 9월 개방된 트레킹 명소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등 천혜의 비경이 두루마리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한계령 고갯길에서 30분정도 걸으면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았다는 여심폭포가 묘한 풍경으로 산행객들을 유혹한다.

흘림골의 백미는 선녀가 하늘로 올랐다는 해발 1002?V의 등선대. 정상인 기암괴석 봉우리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설악의 풍경은 물론 뾰족 바위로 이루어진 연봉 너머로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12폭포를 거쳐 주전골로 하산하면 오색약수터를 만난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40).

◇문경새재 (경북 문경)=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때 만들어진 고갯길로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의 애환이 서린 길이다. 영남대로 중 가장 험난한 구간인 토끼비리와 연결된 문경새재 10㎞는 부드러운 흙길로 이루어져 새소리와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산책하기에도 좋다.

문경시는 달빛 아래서 문경새재를 걷는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 프로그램을 이달 10일 오후 4∼9시까지 갖는다. 석탄 운반용 철로였던 가은선 폐선을 달리는 ‘철로자전거’는 색다른 체험으로 완벽한 암흑구간인 터널과 녹슨 철교를 달리는 재미가 듬뿍 묻어난다 (문경시청 문화관광과 054-550-6393).

◇조도 (전남 진도)=진도군 조도면은 새떼처럼 많은 섬들이 모여 있다고 해서 조도 (鳥島)라는 이름을 얻었다. 조도대교로 연결된 하조도와 상조도를 포함한 섬은 모두 154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의 촬영무대로 진도 팽목항에서 하루 5∼6차례 여객선이 왕복 운항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름다운 섬들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바다에 진주처럼 박혀 있는 풍경을 보려면 상조도의 도리산 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서면 쾌청한 날 제주도 한라산도 보인다 (진도군청 관광진흥과 061-540-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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