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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염병 예방하려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30. 11:10
생선·조개류 끓여먹고, 야외선 최대한 모기조심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이 창궐하면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 여름 내내 극성을 부릴 전염병의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 비브리오 감염증-만성 간질환 환자는 패혈증 위험 커

◇ 비브리오〓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생선.조개류를 통해 감염된다. 가장 심각한 질환은 지난 19일 주의보가 내린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 간경변.만성신부전.당뇨병 등 지병으로 면역상태가 떨어진 환자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는 "특히 만성 간질환 환자 중에 자신의 간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고 생선회나 조개를 날로 먹다 패혈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고 설명했다.
면역상태가 떨어진 환자의 몸에 비브리오균이 들어오면 곧바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패혈증으로 진행되는데 치료해도 사망률이 40%에 이른다.
따라서 지병이 있는 환자는 날씨가 쌀쌀해질 때까지 생선이나 조개류를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이 균은 섭씨 70도 이상에서 15분 이상 끓이면 박멸된다.
정상인도 여름에 해산물을 날로 먹으면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나 비브리오 콜레라에 감염돼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물설사.복통.구토.발열.두통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치료는 며칠 입원해 링거주사를 맞으면서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면 된다.

● 말라리아-갑자기 열 오르고 오한, 평균 잠복기 9~10개월

◇ 말라리아〓 "시험시간에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턱이 떨릴 정도로 오한이 심해 글씨를 쓸 수 없었다" 고 말하는 L군(S대학 2학년).
1993년 이후 국내에 토착화한 3일열 말라리아 감염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가을 야유회를 가서 모기에 물린 것이 잠복기를 거쳐 올 중간고사 때 발병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국내 3일열 말라리아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3분의1은 모기에 물린 지 4개월 이내 발병했지만 3분의2는 6개월 이후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평균 잠복기가 2백78일이나 됐다는 것.
말라리아는 플라즈모디움이란 원충이 모기를 통해 핏속에 들어감으로써 발병한다. 원충은 3일열.4일열.난형.열대열 등 네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3일열 말라리아인데 아프리카.동남아시아.중남미 등 열대지역에 유행해 사망을 초래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다.
하루 걸러 한 번씩 고열이 나면서 턱이 부딪칠 정도로 심한 오한이 특징. 빈혈.근육통.비장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최선의 예방책은 유행지역의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한강 이북, 휴전선 지역에서 유행한다.
오교수는 "L군처럼 전방지역에 딱 하룻밤 자고 왔다가 걸리기도 한다" 면서 "날씨가 선선해질 때까지 이들 지역에선 모기활동이 활발한 저녁에서 새벽까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고 말했다. 3일열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를 2주간 복용하면 낫는다.

◇ 곰팡이 감염=여름철엔 곰팡이균도 득세한다. 가장 흔한 균이 백선균에 의한 무좀이다. 손.발바닥 피부에만 무좀이 생겼을 땐 항진균제 연고만 발라도 잘 낫는다.
만일 진물이 날 땐 과망간산칼리 용액에 발을 담그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김정애 과장은 "손톱.발톱 무좀은 먹는 항진균제를 3~6개월 복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단 복용전 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가 희끗희끗해지는 어루러기도 잘 생긴다. 피티로스포름이란 곰팡이균이 원인인데 땀을 잘 흘리는 청년층에서 많이 생긴다. 항진균제를 1주일 정도 바르거나 먹으면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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